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동기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1절은 가장 중요한 동기를 두 단어로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단어인 “그러므로”는 바울이 로마서 1-11장에서 설명했던 복음이 기반이 되어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두 번째 단어인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역시 본질적으로 같은 맥락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갈 충분한 이유는 은혜에 대한 감사뿐이다.
그리고 자신의 형제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의 중심이 되는 두 가지 요소를 권고한다. 한 가지는 1절에 있고, 다른 한 가지는 2절에 나오는데, 1절에는 “너희 몸을… 산 제물로 드리라”는 것이다.
“산 제물”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전부를 내맡기는 것이다. 능동적으로는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이면 그것이 무엇이든 기꺼이 순종하겠다는 것이고, 수동적으로는 하나님이 우리 삶에 허락하신 것은 무엇이든 기꺼이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모든 것이다. 우리에게 남은 것을 드려서는 안 된다!
이와 관련해 존 스토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는 몸의 지체들을 ‘의의 도구들’(6:13, 19)로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 그러면 우리 발은 하나님의 길을 걸을 것이고, 우리 입술은 진리를 말하며 복음을 전파할 것이고, 우리의 혀로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의 손은 넘어진 사람들을 일으킬 것이고… 우리의 팔로는 사랑받지 못한 외로운 사람들을 안아 줄 것이고, 우리의 귀로는 비탄에 빠진 사람들의 부르짖음을 들어줄 것이고, 우리의 눈으로는 겸손하게 오래 참으면서 하나님을 바라볼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속에서 하나님의 긍휼을 보며 매일매일 자신의 삶과 몸을 하나님께 기꺼이 바치는 삶이다.
팀 켈러, 『팀 켈러, 당신을 위한 로마서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