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B입니다. 한 주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곧 결혼을 앞둔 12년 지기 친구의 브라이덜 샤워가 있었는데요. 👰‍♀️ 친구의 결혼 소식에 눈물 흘리는 사람들을 보며 항상 의아해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좀 알 것 같았어요. 야심차게 챙겨간 필름 카메라 뷰파인더 너머로 꽤 신부처럼 차려입은 친구의 모습을 보니, 교복 입고 떡볶이 먹으러 다니던 지난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거 있죠. 🎞 게다 믿음 생활을 함께 시작하고 같은 사역지에서 오래 동역했던 터라, 새로운 사역지로 떠난다는 게 믿기지 않아 순간 울컥하더라고요. 아직 학생인 것 같은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누가 좀 알아줬으면 싶을 때

학창 시절, 친구를 울린 적이 있어요. 불미스러운 일로 울린 건 아니었고요 ^^; 지금 왜 이렇게 힘이 든지 뭐라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하는 친구에게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래서 그래?"라고 묻자, 친구가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 나도 잘 모르겠는 내 마음을 누군가 알아줄 때, 혹은 쉽게 꺼내기 어려운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봐 줄 때 눈물이 왈칵 나는 경험, 해보신 적 있나요? 아마 오늘 이 책이 구독자님의 마음을 알아줄 것 같아요.

나는

춤추는 방법을 배우기 싫은 것이 아니라,

춤추는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은혜, 『오늘도, 위로』

올해, 총무 사역에 뛰어들고 보니 생각보다 행정적인 일들이 많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명단 취합, 회의록 작성, PPT 제작, 사역 기획 및 보고까지. 또 매주 공지 사항을 정리해서 공유하는 것도 총무의 일입니다. 그리고 공동체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주의해야 할 것들이 생기기도 했는데요. 기도를 요청할 때는 경어체를 사용해야 하고, 새로운 사역을 기획할 때에도 교회 공동체의 방향과 여러 이해 관계를 고려해야 하더라고요.

이제 겨우 3개월 차지만, 갈수록 이 자리가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운동화를 신고 마음껏 뛰어다니던 제가, 구두를 신고 컴퓨터 앞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 같달까요. 그래서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말한 "주님께 기쁨으로 드리던 것들이 힘들게 느껴지고, 사랑으로 시작한 것들이 기계적으로 변해 버린 것 같은 나"는 꼭 지금 제 모습을 두고 하는 말처럼 들렸어요.

그리고 그 다음 페이지에서 만난 오늘의 한 장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정말 누군가 제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옮겨둔 것 같았거든요. "맞아, 나는 지금 이 사역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감사와 기쁨을 잃어가는 내 모습이 안타까웠던 거야." 나도 알아채지 못했던 내 마음을 깨닫고 난 후 "하나님, 어디에서 무슨 사역을 어떻게 감당하더라도 즐거움을 잃어버리지 않게 도와주세요" 하는 기도를 읊조리게 되었습니다.

구독자님, 나도 내 마음을 알 수 없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면, 오늘 이 책 속에서 발견해 보세요. "네가 가진 달란트로 내 백성들을 위로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써 내려간 저자의 따뜻한 글과 그림이 구독자님의 마음을 토닥여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