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B입니다. 지난 구독 감사 이벤트에서 제게 《신앙의 참견》이라는 책과 함께 "사람들에게 더욱 논리적인 복음의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 독서를 해야 한다"는 한 문장을 추천해 주신 분이 있는데요. 독서의 필요를 자주 고민하고, 가끔 의심하는 제게 참 반가운 글이었어요. 《노타임롱씨》를 받아보시는 여러분이 레터를 열어볼 때마다 바로 이런 반가움을 느끼고 계시는 걸까요? 저도 자주 느껴보고 싶네요! 하단 피드백을 통해 여러분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세요. 👀👂🏻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기쁨에 겨워 노래를 부르다

겨울이 되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저는 첫눈, 붕어빵, 크리스마스가 떠오릅니다. ☃ 첫눈은 이미 맞았고 붕어빵도 먹었으니 이제 크리스마스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요즘 부쩍 곳곳에 들어서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며칠 전, 가까운 곳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또 마음이 얼마나 들뜨던지. 🤤 그런 제게 오늘 이 한 장은 아주 차가운 냉수 같았어요. 정신이 번쩍 들었거든요! 마리아와 제가 성탄을 기대하는 이유가 사뭇 다르다는 걸 확인하고, 성탄을 기다리며 부르는 그녀의 노랫말을 읽어 내려가면서 제 바람들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구독자님은 크리스마스에 어떤 기대와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그녀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 이 역사적 사건, 하나님의 행하심의 절정에 감동합니다. 그녀는 이 일의 내적 의미를 알아보았습니다. (...)

하나님은 약속을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자기 백성을 찾아와 구속하겠노라 약속하셨고, 마리아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이 하나님이 약속을 성취하시는 한 방법이라는 것을 문득 깨닫습니다.

구약 성경의 모든 선지자가 “곧 오소서, 임마누엘”이라고 부르짖으며 이 일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마침내 그 때가 임박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태에서 나실 거룩하신 분이 에덴동산에서 시작해서 선지자들과 선견자들, 현인들, 왕들, 시편 기자들을 통해 죽 이어진 하나님의 모든 약속에 대한 하나님의 “예와 아멘”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실”(눅 1:68, KJV) 때가 온 것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찬가를 부릅니다. “내 혼이 주를 드높이며 내 영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도다”(눅 1:46-47, KJV). 전능하신 분, 거룩하신 분, 긍휼과 자비를 베푸시는 분, 그 크신 사랑을 우리에게 보이시고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시되 십자가의 죽음으로까지 보내신 분, 능력이 크시고 긍휼이 많으신 분. 오, 그 은혜의 부요함이여, 그 아들 우리 주와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헤아릴 수 없는 은혜의 부요함이여!

그 은혜를 보셨습니까? 마리아는 섬광처럼 그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처음에 그녀는 망설였습니다. 그것을 볼 수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마침내 그녀는 그것을 봅니다. 그리고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 앞에서 이렇게 반응합니다. “내 혼이 주를 드높이며 내 영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도다”(눅 1:46-47, KJV).

그 은혜가 여러분에게도 이렇게 다가갔습니까? 그 은혜를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성경의 관점에서 깊이 묵상해 보십시오. 그 은혜가 여러분을 이끌어 하나님께 쉼 없이 나아가게 하십시오. 영광과 위엄 가운데서 우리와 세상을 지극한 긍휼의 눈으로 바라보셨고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께 가십시오.

마틴 로이드 존스, 『마틴 로이드 존스의 내 구주 예수』

마귀는 우리가 성탄을 잘못 생각하도록 애씁니다. 단순히 선의와 친절과 행복의 감정에 사로잡히게 하죠. 그래서 교회에서조차 복음이 우리가 무엇을 실천에 옮겨야 할 어떤 정신인 것처럼 오해하기도 하고요. 저자는 이런 흐름에 "안 됩니다, 안 돼요!"라고 외치며, 그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들고 우러러 하나님이 하신 일을 볼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그 일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요.

"여러분이 누구든(지금까지 여러분은 영적, 도덕적 의미에서 누더기를 걸친 거지였을 수 있습니다)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되고, 그리스도의 의로 옷 입고, 하나님과의 평화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내면의 평화와 하나님과의 평화로 배부를 수 있습니다. 만족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성탄절의 메시지입니다."

그는 우리가 이 사건의 영원한 중요성과 심오함을 조금이라도 이해했다면, 우리의 혼과 영이 감동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고 말해요. 반드시 내 혼과 영이 기쁨에 겨워 어찌할 바를 모르며 우리가 마리아와 같이 찬가를 부르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우리가 이 좋은 소식을 듣고도 감동이 없다면, 그것은 자기가 역겨운 죄인, 은혜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임을 꼬집기도 하는데요. 그는 마리아의 찬가에 드러난 그녀의 겸손과 겸비를 주목하게 합니다. “(그가)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눅 1:48). ‘이런 일이 내게 벌어질 수 있다고? 비천한 내게? 정말 벌어진다고?’하며 경탄했던 마리아의 모습을요. 그리고 우리도 이처럼 자신의 무가치함과 죄악됨, 약함, 무력함을 깨닫고 자신의 필요를 볼 줄 알아야만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팔복의 진리를 되새겨줍니다.

다가오는 성탄절, 세상은 다양한 것들을 크게 기뻐하고 자랑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렇게 외쳐요. 큰 소리로요. “오, 내 영이 하나님을 기뻐합니다. 내 기쁨의 주제는 바로 하나님 내 구주이십니다!” 구독자님의 혼과 영은 주님을 드높일 준비가 되어있나요? 이것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우리의 가장 깊은 갈망인가요? 이번 성탄절에는 구독자님에게 말할 수 없는 놀라운 선물을 주신 은혜에 감격하며 기쁨의 노래를 불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