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B입니다. 요 며칠 비가 정말 많이 내렸지요. 🌧️ 유독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쏟아지는 날이면, 괜히 지인들의 안부를 살피게 된 한 주였어요. 구독자님은 괜찮으신가요? 《노타임롱씨》를 구독해 주시는 한 분 한 분의 성함을 부를 수 없지만, 여러분의 이름을 모두 아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늘 안전하게 지켜주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목마른 만큼 하나님을 만날 수 있어요

얼마 전, 리더 모임 중에 눈물을 펑펑 흘리는 일이 있었어요. 그날은 순장님들과 '하나님과의 친밀함의 실체는 간증으로 드러난다'는 소그룹 GBS 내용을 토대로, 그 주에 있었던 간증들을 하나씩 꺼내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요. 아마 제게 정말 특별한 은혜가 있어서 눈물을 흘렸을 거라 예상하시겠지만,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며 다른 순장님들의 나눔을 가만히 듣다 보니, 제 지난 한 주가 부끄럽게 느껴졌거든요. 😞 어느 누구 하나 빠짐없이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이 있는 한 주를 보낸 것 같은데, 저는 뭐라 할 말이 없을 만큼 하나님과의 만남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그래서 속상한 마음이었는지, 혹은 성령의 탄식이었는지 모를 눈물을 쉴 새 없이 쏟아내고 순장님들께 기도를 요청하며 모임을 마치게 됐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계속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다른 순장님들에게는 있고 제겐 없는 것이 무엇이었는지를요. 그 답이 오늘 이 한 장 속에 있습니다.

처음에 여인은 야곱의 우물과 생수를 같은 것으로 오해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예수님이 말씀하신 생수가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여인이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여인은 놀라운 고백을 하게 됩니다. 이 고백은 우리 모든 인류의 고백입니다.

여자가 이르되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요 4:15)

여인은 이 낯선 유대인 남자를 ‘주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아마도 위대한 선지자가 아닐까 생각한 것 같습니다. 여인의 고백은 이런 것입니다.

“그래요, 그런 물이 있나요? 그런 영원한 물이 있다면 저에게 한번 주세요. 목마르지 않게 해주세요. 여기 오는 것도 지겹고요, 일을 반복하는 것도 지겨워요. 물동이도 무거워요. 사람들을 피해서 물 뜨러 오는 것도 이제 너무너무 힘들어요. 제발 다시 오지 않게 해주세요.”

저는 이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님의 대화를 묵상할 때마다, 이 여인의 고백이 늘 저의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바로 우리 인생의 고백입니다.

“여기 물 뜨러 오는 것 지겨워요. 사실 저도 오고 싶지 않아요. 제발 여기 오지 않게 해주세요.”

이 고백을 보면 이 여인이 평생을 얼마나 고통 가운데 살았는지, 인생의 갈급함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갈급함이 곧 신앙의 시작이 됩니다. 진정한 만남의 시작이 됩니다. 하나님을 찾는 우리의 심정이 이 여인과 같아야 합니다.

“하나님, 저는 목이 탑니다. 하나님, 제가 목마르지 않게 해주세요.”

최성은, 『생수를 마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