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E입니다. 곱슬머리에게는 쥐약인 습도 높은 장마철 여름이 다가왔어요. 아무리 머리를 예쁘게 빗어도 회사만 도착하면 전쟁 나가서 폭탄 맞은 것처럼 머리가 부스스해져 있답니다. 머리가 부스스한 만큼 제 마음도 차분하지 못해져요. 그래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책 한 장 읽어볼까요?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구원의 확신은 어디서 올까요?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무엇이 다를까요? 크리스천이 된 지 오래된 분이라면 아마 다들 선뜻 대답할 수 있을 거예요.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는 점이 다르죠. 다른 누구도 아닌 예수님만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다는 것을 믿는 거죠. 저는 모태신앙인이고 오래 전부터 구원이 무엇인지 앎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확신을 얻는 데까지는 꽤 오래 걸렸어요.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데까지는 좀 더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구독자님은 어떤가요? 어떻게 구원받았다고 확신하나요?

분명히 말하지만 그날, 그 어른 성도가 어린 존에게 했던 말은 사실이 아니다.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초대에 응한다는 건 그처럼 간단한 의식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류의 기만적인 이야기들이 현대 기독교 사회에 들불처럼 번져 나가고 있다.

“예수님께 마음에 들어와 달라고 부탁드리세요.”

“그리스도를 삶 속으로 초대하기만 하면 돼요.”

“따라서 기도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단 한 번도 그런 기도를 언급한 적이 없다. 두렵지 않은가? 그리스도께 마음에 들어와 달라고 부탁하라든지 삶 속으로 초대하라는 이야기를 성경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권유를 받고 크리스천이 되었다고 고백하는 이들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이들은 특정한 문구를 소리 내어 읽거나, 정해진 기도문을 따라 외우거나, 손을 들거나, 설문에 체크를 하거나, 카드에 서명을 하거나, 강대상 앞으로 걸어 나갔으니 영원토록 구원을 보장받게 됐다고 굳게 믿는다.

그렇지 않다.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이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고자 하는 선한 의도와 진심은 이해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그건 “나를 따르라”는 명령에 담긴 광대한 의미를 교묘하고도 기만적으로 제한하고 축소하는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교회에서 진부한 관용구들이 예수님의 도전적인 말씀을 대신하기에 이르렀다. 청중들의 입맛에 맞출 욕심에 기독교의 생명력을 유지해 주는 핵심 요소를 빼내고 그 빈자리에 실속 없는 미사여구를 채워 넣은 것이다. 결과는 재앙에 가깝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면서 스스로 죄에서 구원을 받았다고 믿는 이들이 수두룩해졌다. 문화적으로는 크리스천이라고 자부하지만 성경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이들이 온 세상에 넘쳐나게 된 것이다.

데이비드 플랫, 『팔로우 미』

전 예수 영접도, 세례도 위의 본문처럼 했어요. 초대하기만 하면 된다고 해서 십대 때 전도사님 기도를 따라 말하고 구원받았다고 선포(?)받았죠. 세례도 나에 대한 검증이나 교육 없이 받았어요.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싶어서 신청하니 교회는 그냥 세례를 줬어요. (물론 그때 그 교회는 사이비 시비가 있던 출처 모를 교회였죠) 그 후 예수님이 내 죄를 사하심은 믿어도 내가 구원받았는지에 대한 확신 없이 20대까지 왔고, 그때 또 한번 영접 기도를 했지만 여전히 내가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이자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인지 확신할 수 없었어요. 그러니 교회에서 열심만 늘어 사역만 많이 했죠. 20대의 신앙은 진심으로 심란 그 자체였어요.

저자는 이런 행위가 구원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해요. 전도하는 사람들도 그게 구원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 거라고도 말하죠. 저자는 전도자들의 선의는 이해하나 이런 영접 기도나 초대와 같은 언급은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기만적으로 제한하고 축소"한다고 말해요.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떠한 행위도 요구하지 않으시고, 우리도 선행, 종교 행위, 수행, 관습 등을 지켜야 구원을 얻지 않는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하나의 명령 "나를 따르라",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게 되는 과정은 그리 단순하지 않아요. 회개와 우리 의지를 버려야 하는 과정이 매일같이 필요하죠. 그러나 그 과정은 우리를 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게 합니다. "그리스도는 '이쪽으로 가면 진리와 생명을 찾을 수 있느니라'가 아니라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 14:6)이라고 말씀하신다. '내게 오너라. 내 안에서 쉬어라. 내게서 기쁨을 얻고 나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으라'고 초청하신다."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가 시작되면, 나를 따르라는 명령은 우리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제자의 삶을 향한 갈망을 갖게 합니다. 교회라는 공동체에서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함께 나아가게 할 거예요.

구독자님, 구원의 확신이 있으신가요? 지금 예수님을 따르고 있나요? 오늘 그 갈망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