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B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아 맞다, 이번 주일에는 마스크를 벗고 예배를 드리셨을까요?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었다고 하지만 저는 아직 용기가 나지 않더라고요. 😷 몇 년 전만 해도 불편하기만 했던 마스크가 이제 피부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었거든요. 오히려 누군가에게 얼굴을 보이는 일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혹시 구독자님도?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이곳에서 꼭 해야 할 말이 있어요

요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제가 꽉 막힌 사람이 된 것 같곤 해요. 다른 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수용하는 사상과 가치관에 불편함을 느낄 때가 많거든요. 성경적인 기준을 벗어난 이야기에 마냥 웃으며 공감하지 못하니 제게 '프로불편러'라는 별명이 붙을 만도 합니다. 🥲 그런데 저도 가끔은 고민을 하게 돼요. 그냥 존중해 주는 것이 타인을 향한 사랑이자 깨어있는 지성인 다운 태도처럼 보이기도 하거든요. 시대의 흐름도 그렇잖아요. 이렇게 혼란한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 걸까요?

오스 기니스(Os Guinness)는 현대 사회가 암흑에 빠져든 이유를 세 가지로 지적했다. 이는 제2의 바벨탑을 쌓는 이들이 사용하는 세 가지 중요한 원리이기도 하다. 첫째, 인간의 삶에는 자명한 진리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나 자연적 도덕 질서는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따라서 옳고 그름, 참과 거짓, 선과 악, 남성과 여성 같은 질서들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개인의 시각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

이러한 주장들은 사탄의 견고한 요새가 되어 사람들을 가두어 버렸다. 이러한 감옥과 같은 얽매임은 각 시대와 문화 속에서 사상과 세계관으로 형성되어 있다. 스스로 자유롭게 생각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대적해서 높아진 거짓된 주장들일 뿐이다.

사람의 생각과 삶은 오직 한 가지 권위 아래 있을 때에만 자유롭다. 바로 진리의 권위이다. 만일 생각이 거짓을 믿는다면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가 가진 많은 생각이 거짓이다. 망상과 오류 속에 빠져 있기에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생각을 그분의 권위 아래 두기를 원하신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인간에게 자유란 창조된 목적대로 사는 것이다. 피조물인 인간은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 때 자유로울 수 있다.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사람이 받아들여야 할 진리는 있다’는 너무나 당연한 소식부터 전해야 한다.

이재훈, 『방황의 시대, 방향이 되다』

진리를 거부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고 계세요? 동조하지 않고 세상과 분리되어 살면 그만인 것일까요? 우리는 이미 구원을 얻었으니 일그러져가는 세상에 대하여는 무관심해도 괜찮을까요? 저자는 단호히 "그럴 수 없다"고 말해요. 거짓과 우상, 음란과 탐욕으로 물든 세상을 그럼에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말이에요. 우리는 하나님이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을 싫어하신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저자는 "하나님은 죄인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우리를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부르신다"고 이야기해요. 마치 죄악이 관영한 세속 도시 니느웨로 요나를 선교사로 보내셨던 것처럼요.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타락한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해야 해요.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상처난 그들의 사상과 문화에 소금을 박박 문지르는 일”을요. 쓰라리겠지만 필요한 자극을 주는 게 우리의 의무와 책임일테니까요. 세상에 문제의 이면을 보여 주고 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날카롭게 말할 수 있나요? 힘들고 어려운 희생이 요구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담대히 행해야 합니다. 죄의 사슬에 묶여 있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헌신으로 자유함을 얻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요.

구독자님, 청지기다운 삶을 고민하고 계세요? 괜찮다는 말 대신 흔들어 깨우고, 용납과 수용 이전에 진리를 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