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B입니다. 지난 한 주도 잘 지내셨나요? 저는 최근에 새로운 운동을 시작했어요. 무려 킥복싱! 🥊 날이 따듯해지니 겨우내 불어난 몸이 걱정되더라고요. 사실 이미 늦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봄을 맞이해보려 합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하나님은 필요를 모두 아시고 채우신다

요즘, 지난 해보다 한 달 생활비가 조금 더 일찍 동나는 것 같아요. 저만 그런 건가요? 물가가 올라서 그런지 교통비도 조금씩 더 나가고, 즐겨 먹던 1,500원짜리 아이스크림도 이제 2,000원을 주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대책이 필요한 것 같아 그간의 지출 항목을 살펴보며 앞으로의 소비 계획을 세워봤는데요. 가장 먼저, 섬기고 베푸는 일에 인색해지게 되더라고요. 😓 그런 제 모습이 얼마나 쪼잔하고 부끄럽게 느껴지던지. 그리고 새삼 저보다 월급을 배로 받으며 걱정 없이 생활하는 것 같은 동생이 부럽고, 지금 제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기가 퍽 어려웠습니다. 오늘은 그런 제게 딱 필요한 한 장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은혜를 잊는 것과 재정 문제는 확실히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에 만족하는 사람일수록 제 마음대로 돈을 쓰면서 살고 싶은 유혹을 이기는 힘이 강하다. 감사하는 사람은 손안에 없는 것보다 손안에 있는 것에 집중한다.

뱀의 유혹에서 하와를 보호할 수 있는 튼튼한 방패가 있었다면 감사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하와는 곧장 “하나님께서 얼마나 아낌없이 베풀어 주셨는지 봐. 우리가 여기서 무얼 더 바라겠어?”라고 말했어야 했다. 이미 받은 것에 집중했다면 하와는 뱀의 유혹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건강한 경제생활과 부채와 근심은 마음으로 하는 묵상의 결과라는 뜻이다. 마음의 눈으로 하나님이 분에 넘치게 허락하신 것만 보고 겸손함과 고마움과 놀라움을 깊이 느낀다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무엇이 필요한지는 누구보다 주님이 잘 아신다는 것과 주님이 늘 넉넉하게 베푸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결핍을 탓하며 낙심하거나 욕망에 가득 차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 돈이 없어서 생긴 부채는 훨씬 더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 문제가 복잡한 것은 거의 언제나 은혜를 잊은 마음의 욕심 때문이다.

폴 트립, 『돈과 영성』

이 한 장을 읽으면서, 오래전에 가까운 선교사님으로부터 들었던 메시지가 번뜩 떠올랐어요. "Be content! 자족하는 마음이 중요해!" 본인이 사역을 감당하면서 늘 되뇌는 말씀(빌 4:11)이기도 하고, 제게도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였다며 말씀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오늘 이 책의 저자가 선교사님과 같은 진리를 붙들고 있는 것 같았어요. "하나님은 자녀들에게 부름받은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시겠노라 약속하신다"는 진리를요.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돈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예산을 세우는 노하우를 배울 게 아니라,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은혜를 충분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은혜를 인정하게 되면, 우리가 재정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될 뿐 아니라 돈을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맞게 제대로 쓸 수 있다고 말해요. 내 욕구를 채우기 바쁜 소비 습관과 베푸는 일에 인색했던 이기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 만나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후하게 베풀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품게 된다고요. 구독자님, 요즘 부쩍 밑 빠진 독 같은 지갑을 보며 한숨을 내쉬고 계셨나요? 우리를 위해 아들도 아끼지 않으신 성실하신 하나님의 공급을 기억하며 만족과 감사를 되찾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