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E입니다. 벌써 1월의 넷째 주를 맞이하네요. 올 초 원대하게 결단했던 것들을 잘 지켜나가고 있나요? 저는 성경을 매일 읽는 1년 1독을 목표했는데 반쯤 망했어요. 주중엔 출근 시간에 성경을 읽는데 주말만 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최소한만 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어요. 덕분에 월요일 출근길에 밀린 주말 분량까지 읽느라 매우 고단하답니다. 😅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한 장을 꺼내 왔어요. 함께 확인해 볼까요? 💌

답지 않아도

살면서 이런 말 많이 듣지 않나요? "네 나이답게 행동해." "그리스도인답게 살아야지." "첫째면 첫째답게 의젓하게 굴어." "신입이면 이런 눈치쯤은 챙겨야지." “너답지 않게 왜 그래?”

나를 수식하는 단어들이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로 인한 부담감이 밀려올 때, 하루하루가 지쳐서 잠시 위로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함께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답지 않아도

‘-답게’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맡은 임무를 기대만큼 해내야 하고
보여야 할 모습을 잘 갖추어야 한다.
긴장의 연속이다.

하나님 앞에 서면
참았던 숨이 내쉬어진다.

자녀답지 않아도
자녀이기 때문이다.

이은혜, 『오늘도, 위로』 

남에게서 '-답게 굴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전 저에게도 이런 말을 많이 했었어요. 특히 정체성을 고민하고 신앙생활을 막 시작하던 때에는 "그리스도인답게 살아야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바르게, 그리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어요. 물론 저의 올해 다짐처럼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허다했지요. 그래서 좌절하고, 더 작아지고, 번아웃을 수없이 반복하고 나서야 내 힘으로는, 내 결단만으로는 그렇게 살 수 없구나를 깨달았어요.

작가는 이런 고민에 대해 그만의 글과 그림으로 공감하고 위로해 주어요. "자녀답지 않아도 자녀이기 때문이다"라는 말, 너무 위안되지 않나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우리 삶 속에서 위로를 찾게 해 주어요. 하지만 읽다 보면 그 위로가 작가의 글과 그림 너머 하나님의 위로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오늘도 위로

오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무 일이 없었다는 것은
가슴 쓸어내릴 일이 없었다는 안도에 가깝습니다.
불안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며 보낸 하루는 참 고단합니다.

잠시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고개를 젖히니 깜깜한 밤이 평안을 전하고 있습니다.
넓은 하늘과 코끝 시린 바람의 냄새,
그사이에서 살랑거리는 나무의 잎사귀들.

이 세상은 하나님이 펼쳐 놓으신
위로로 가득합니다.

이은혜, 『오늘도, 위로』 

작가는 그저 그 위로를 발견하게 해 줄 뿐이에요. 나를 닮은 그림과 함께요. 🙂 구독자님, 잠시 '-답게' 사는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이 펼쳐 놓으신 위로를 발견해 보면 어떨까요? 고단함이 녹아내리고 쉼을 얻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