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는 어수선한 첫 주를 보내고 이제 본격적인 2023년의 시작을 맞는 것 같아요. 지난주 고민했던 새해 신앙 목표도 이제 슬슬 실행해야겠어요. 🙂 이제까지 에디터 B가 작성하던 뉴스레터에 저 에디터 E도 오늘부터 함께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그럼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좋은 교사란 무엇일까요?

구독자님, 혹시 연말부터 주일학교 교사 제의를 받지 않으셨나요? 저출생과 교회 인구 감소로 다음 세대가 축소되는 것을 걱정하지만 교회는 여전히 아이들을 섬기고 양육할 자질을 갖춘 교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왜 우리는 교사로 섬기는 것을 어려워할까요? 구독자님도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 독려를 얻을 거예요.

요즘 청소년들은 외로움을 많이 탄다. 둘이거나 외동인 경우가 흔하다. 부모들은 바쁘고 아이들은 대화 상대가 없다. 종일 인터넷 서핑(Internet surfing)을 하지만 만족하지 못한다. 사람은 사람끼리 대화를 나누고 접촉해야 한다. 그래야 따뜻한 감정을 전달받을 수 있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지 못하면 어른이든 아이들이든 외로움을 탄다. 내성적일수록 더욱 그렇다. 느닷없이 사고치는 아이들은 평소 얌전했던 ‘범생이’다. 이런 아이들이 사고를 치면 깜짝 놀랄 만큼 대형 사고를 터트린다. 외향적인 아이들은 용감한 척하지만 나름 사랑을 필요로 하며, 내성적 아이들은 표현하지 못할 뿐 자신을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이에 대해 연세대학교 권수영 교수는 “어린이들과의 의사소통은 어린이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교회주일학교 교사들이 교사대학이나 교육을 통해 상담훈련을 많이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교사들은 어떻게 어린이들을 대해야 할지 몰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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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독교교육 전문가도 “평상시 원만한 관계성 속에서 어린이들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의사소통의 출발점을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평소 어린이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세심한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힘들 때 어린이들은 대화의 상대자로 교사를 찾게 된다고 강조한다.

이런 일을 누가 감당해야 하는가? 일반 학교의 교사들은 지식을 전달해주지만 너무 많은 학생을 담당하고 있어 마음의 소리를 들어줄 여유가 없다.

교회 교사들은 이 틈새를 파고들어야 한다. 교회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부름 받은 사역자가 아니다. 교회 교사는 성경을 교과서로 삼아 성령의 거듭나게 하시는 어린이 신자들을 가르쳐 구원을 이루고 구원의 주님이 되시는 예수님을 닮도록 하는 일을 위한 도구로 세워졌다. 학생들이 주님을 알게 하려면 교사가 뜨겁게 체험하고, 친교하고 있는 마음의 예수님을 전해야 한다. 교사 자신 속에 있는 예수를 전달하려면 학생들과 접촉해야 한다. ‘접촉’이야말로 기독교교육에 있어 꼭 필요한 요소다.

강정훈, 『교사, 다시 뛰자』

이 책은 교사에게 거룩한 부담감을 생각하게 하기 전, 어린이 신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 교회 전체의 책임을 먼저 말해요. 그 책임 중에는 교사가 아이들을 감당할 수 있게 영적 공급도 충분히 해 주는 것도 포함합니다. 교사에게 다음 세대 양육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이 아닌,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온 교회가 교육의 책임을 함께 나누어 져야 한다”고 말하죠. 그럴 때 교사는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아니 도대체 왜 이런 내용을 내가 지금 알았냔 말이지…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 친구들에게서 도망치듯 그만두지는 않았을 텐데… )

당시 저에게는 저자가 얘기하는 성령 충만을 갖출 공급로도, 제가 그런 공급자가 된다는 사명감도 없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나는 단순 성경 지식 전달자가 아닌 예수님과 아이들 사이를 잇는 접촉자라는 것도 몰랐어요. 이것만 알았더라도 아이들을 향한 미안함은 덜고 그저 필요할 때 들어주고 좀 더 일찍 예수님을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더 오래 아이들과 함께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구독자님, 교회 아이들이 눈에 밟히시나요? 아직도 교사의 자질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 보세요. 거룩한 부담감은 줄지 않겠지만 미안함은 덜 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