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 구독자님, 오늘은 노타임롱씨에 아주 기쁜 뉴스가 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에디터가 합류했다는 소식인데요. 필명은 에디터 J, 두플러스에서 큐레이션 담당자로 일하고 있답니다. 자~ 에디터 J,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신입 에디터 J 인사 올립니다. 저는 책보다 밥을, 밥보다 면을 사랑하는 면 덕후인데요. 이런 이유로 지금으로부터 2년 전… 라멘집 사장을 꿈꾸며 세상으로 나아갔다가, 회사라는 울타리 바깥의 엄혹함을 몸소 체험하고 다시 몸담았던 곳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웍을 내려놓고 다시 모니터 앞에 앉으니 좋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네요. 라멘왕, 요식업계의 거물이 되는 꿈은 접었지만, 이제 노타임롱씨를 통해 여러분을 만날 수 있게 되어(오히려 좋아) 무척 설레고 행복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때론 예민함이 무신경함보다 낫다

저는 건강염려증이 있는 편입니다. 아직 비교적 젊은 나이인데도 검사를 하면 꼭 수치가 안 좋거나, 영상에서 뭔가 수상한 게 보여 재검을 받는 일이 잦습니다. 그래도 이런 검진을 통해 제 약한 부분을 알게 되었고, 약을 꾸준히 먹으며 관리한 덕분에 지금은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큰 병이 드러날까 두려워, 아예 검진을 피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교회 안에서도 비슷한 심리를 자주 봅니다. 교회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일부러 눈감고 외면하는 거죠. 마치 타조처럼요!

현재 어느 부분에서 교회가 아픈지를 조사할 의지가 없다면 교회는 더 건강한 모습으로 나아갈 수 없다. 커넥션교회처럼 여러분의 교회도 교인들을 인터뷰해야 한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교인, 활동이 줄어든 교인, 심지어 교회를 떠난 교인들까지도 조사해야 한다.

이 과정은 누구에게나 힘든 단계다. 현실 점검과 자기 성찰의 단계에서 교회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에는 반드시 어느 정도의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해법은 곧 변화를 의미하고, 변화는 갈등을 수반하기 마련이다. 갈등은 정상적인 것이며, 갈등을 잘 다루면 문제의 해결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나라를 넘어 전 세계 교회들의 현재 상태를 걱정하는 소리를 듣기 쉽다. 한편으로 이런 걱정은 건강한 것이다. 이는 우리가 현실을 바로 직시하고 있다는 뜻이다.

많은 교회에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 교회의 문을 닫고 내부를 완전히 뜯어 고친 뒤에 재개장하라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여러분의 교회를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는 결단으로 기도하고 토론하고 또 기도하면 하나님이 여러분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알려 주실 것이다.

톰 레이너, 『우리 교인 다 어디로?』

저자는 “교회는 거룩한 곳이니, 하나님이 알아서 해결해 주실 거라며 손 놓고 있지 말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교인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출석과 헌금 통계를 꼼꼼히 살펴보며 실제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교회로서는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지만, 문제를 직면하지 않고 피하기만 한다면 책 제목처럼 “우리 교인 다 어디로 갔어?”라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겠지요.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고기를 줄이세요… 아니, 당장 끊으세요!”라는 처방을 받으면 억장이 무너지겠지만, 내 몸의 상태를 알고 절제하는 것이 결국 지혜로운 일이 아닐까요?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이든 교회든, 청춘을 지나면 여기저기 고장이 나고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아끼는 마음으로 어디가 약한지, 어디가 아픈지 잘 살펴야 하지요.

이 책은 교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그 방법들이 지금 내가 섬기는 교회에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모든 교회가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직면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현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저자의 말은 결국 교회의 상황을 외면하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돌보자는 권면이지요. 우리의 몸이 관심과 보살핌 속에 건강해지듯, 주님이 세우신 몸 된 교회도 그렇게 세심히 돌봐 주자고요.

구독자님의 교회는 안녕한가요? 건강한가요? 옛말에 “건강 자랑은 하는 거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언뜻 보이는 ‘별일 없음’에 안주하지 말고, 사랑하는 나의 공동체가 혹시 어디 아픈 데는 없는지 함께 잘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그럼, 안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