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Y입니다. 9월 22일인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2025년이 딱 100일 남은 날입니다! 그래서인지 2026년 다이어리니, 일기장이니 하는 물건들에 슬슬 눈이 가고 있어요. 감가상각이 큰(?) 다이어리 특성상 제대로 쓰지 않으면 처치곤란인 걸 알면서도 새해 다이어리만 보면 왜 항상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까요? 🤭 다이어리 뭐 살지 궁리만 하지 않고, 남은 100일도 이것저것 하며 알차게 보내려고 합니다. 구독자님도 남은 올해를 즐겁게, 알차게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의자에 편하게 앉는 것처럼

구독자님도 누군가 앉기를 권하면 의자에 잘 앉으시겠죠? 저도 살면서 의자를 의심해 본 적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언젠가 롯데월드에서 자이로드롭에 처음 앉았을 때 느꼈던 기분을 빼면요. 우우웅하는 굉음과 함께 공중으로 딸려 올라갈 때의 기분이란! 유난히 작고 연약해 보였던 자이로드롭의 의자였지만 다행히 안전하게 저를 지상으로 돌려다 주었습니다. 갑자기 의자 얘기를 하는 이유가 궁금하시겠죠? 오늘의 한장에서 다룰 내용과 관련이 있답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가끔은 내가 정말 그리스도인이 맞는가? 싶은 순간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주위 사람을 보며 회의가 들 때도 있고, 반대로 ‘나도 저렇게 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며 자극을 받기도 하면서요. 저자 역시 그런 경험이 있었다고 해요. 자신이 정말 구원받았는지 확신이 없어서 영접기도를 수없이 많이 했을 정도로 고민이 상당했다고 합니다. ‘언젠가 예수님이 모르는 사람이라며 썩 물러가라고 말씀하실 사람 명단에 내가 포함된 건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죠. 이런 걸 보면 구원의 문제는 누구도 절대로 착각하고 싶은 문제가 아닐 거예요.

저자는 그럴 때 로마서 4장 5절 말씀을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이 바로 우리가 믿고 앉아야 하는 의자인 셈이죠. 하나님께선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아닌가?’ 하는 우리의 기준 대신 하나님의 의의 기준인 예수님으로 우리를 바라보십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우리를 보실 때, 우리의 온전함이나 의, 능력 대신 예수님의 온전함, 의, 능력을 보시는 것이죠.

그래서 저자의 비유가 잘 와닿는 것 같아요. 사람이 만든 의자도 그렇게 쉽게 믿고 당연하게 앉는다면,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말씀 그대로 받아들이고 믿어야 하겠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에게 구겨지고 연약한 모습이 있을지라도 의자에 편하게 앉듯 이미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죠. 구원의 주체가 허약한 내가 아닌 크신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얼마나 구겨졌든, 깃털만큼 연약하든 믿음으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신비, 구원의 복음은 굳건합니다. 우리는 그 굳건한 의자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스스로 온전한 상태가 아님을 인정하고(경건하지 아니한), 그런 우리의 지위를 바꾸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일을 아니하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요. 하나님의 인정을 자신의 힘으로 얻으려는 노력을 포기했다는 뜻이죠. 그 대신 ‘경건하지 못한 사람을 의롭게 하겠노라 약속하신 이’를 믿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이 내용들을 개인적인 고백으로 이렇게 표현해 보라고 말해요. ‘저는 죄인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 거라 믿는 일 말고는요.’

신앙생활에 고민이 될 때, 즉 의자에 잘 앉아 있는지 의심이 든다면 저자가 말하는 저 고백을 되새겨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고백을 입술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외칠 때 예수님을 믿는 믿음,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유일한 기준에 들어맞는 그 믿음을 가지는 것이니까요.

구독자님,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서 이미 무엇을 하셨는지, 구원을 어떻게 이루셨는지 기억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어요. 하나님께서 우리 대신 이미 다 하셨음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의자에 편히 앉는 저희가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