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믿음으로 간절히 간구했건만 이뤄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요?
A. 내가 수고해서 기도하고 열심을 다하면 보상되는 게 믿음이 아닙니다. 그저 병을 낫게 해달라고 주문을 외는 게 믿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주님이 치유에 관한 말씀으로 어떤 말씀을 주셨는지, 그 말씀을 붙드는 게 믿음이에요. 우리는 병이 낫는 게 선이고, 병을 이기지 못하고 죽는 건 악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병을 허락하셨더라도 그것이 그분의 선(善)임을 믿는 것이 필요합니다.
Q. 하나님이 각 개인에게 주신 소명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A. 소명은 부담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에 마음이 아픈 지점, 거기가 소명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소명으로 하는 일은 피곤한 줄도 모르고 지치지도 않고 기쁨으로 하게 됩니다. 만일 하기 싫어서 자꾸 짜증이 난다면 당장에 그만두는 편이 낫겠지요.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으면 그 중심에서 불이 붙는 것 같아 견딜 수 없다고 했습니다. 소명은 그런 겁니다.
Q.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자녀를 사랑으로 바르게 양육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부모로서 강하게 제지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 중심의 사랑, 부모 크기만큼의 사랑으로 그렇게 해선 안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 중심으로 살면 자녀는 반드시 바르게 살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중심으로 분명하게 서 있으면 자녀는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가더라도 멀리 못 갑니다.
Q. 그리스도인으로서 직장 생활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요?
A. 그리스도인은 남한테 잘 보이려고 일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눈치를 보는 사람은 사람들이 그 사람 눈치를 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벽돌 하나를 쌓아도 나는 담을 만든다, 나는 건물을 만든다, 나는 하나님의 성전을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합니다. 또 ‘나는 힘들게 살겠다’고 결심해야 합니다. ‘편하게 살겠다’ 하면 내 수준의 일밖에 하지 못합니다.
Q. 선을 행하다 낙심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선을 행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러다 낙심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A. 무슨 일을 하다가 낙심하는 까닭은 그 행위의 주체가 나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뭔가 행하다 어떤 가시적인 결과가 없으니까 낙심하는 겁니다. 때때로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지쳤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 게 아니라 내 일을 한 겁니다. 정말 하나님의 일을 했다면 낙심하지 않습니다.
조정민, 『조정민의 답답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