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Y입니다. 여름 초 새롭게 걸린 광화문 글판을 혹시 보신 적 있나요? 이번 글판엔 ‘여름은 동사의 계절’, ‘뻗고, 자라고, 흐르고, 번지고, 솟는다’ 라는 시구가 적혀 있어요. 매미 소리처럼 우렁찬 초록의 외침과 뜨거운 열기, 쏟아지는 비가 함께하는 여름의 역동적인 느낌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이토록 변화무쌍한 여름, 구독자님은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염려를 이기는 방법

변화의 계절 여름이어서 그런 걸까요? 이번 여름엔 식구가 허룩해지는 변화를 겪었습니다. 동생들이 학업이나 자신만의 목표를 위해 다 집을 떠나 살게 되었거든요. 가깝게는 다른 도시, 멀리는 태평양 건너편으로 가버린 바람에 와글와글하던 집이 무척 조용해졌어요. 이 허전함이 가끔은 염려로 변하기도 합니다. 문은 잘 잠갔는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 외국에서 말은 잘 통하는지 같은 시시콜콜한 것들이 한 집에서 살 때완 다르게 무척 신경 쓰이더군요. 그러던 차에 아주 적절한 제목을 가진 오늘의 한 장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구독자님도 혹시 누군가를 염려하고 걱정하신 적이 있나요? 염려가 우리 마음 속에 넘실댈 수록 우리가 꼭 해야 할 일,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쉼을 얻고 양분을 공급받는다. 그리스도의 은혜의 지붕은 우리를 죄책감의 폭풍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그분의 섭리의 벽은 우리를 파괴적인 바람으로부터 지켜 준다. 그분의 벽난로는 인생의 쓸쓸한 겨울에 우리를 따뜻하게 해준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집에 머물며 결코 그곳을 떠나지 않는다.

가지는 결코 포도나무를 떠나지 않는다. 절대로! 가지가 일주일에 딱 한 번, 주일에만 와서 양분을 얻는가? 그랬다가는 굶어 죽을 것이다. 건강한 가지는 결코 포도나무를 떠나지 않는다. 포도나무에서 하루 24시간 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이다. […]

이런 장면을 떠올리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버지가 네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를 지날 때 그는 아들의 손을 잡고 “내 손을 꼭 잡으렴.” 하고 말한다. 그는 지도를 외우라거나 차가 오면 재빨리 피하라거나 집에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는지 보자고 말하지 않는다. 좋은 아버지는 아들에게 ‘손을 꼭 잡고 있을 것’ 한 가지만 요구한다.

하나님도 우리에게 그렇게 하신다. 그러므로 해야 할 일들의 목록으로 스스로에게 짐을 지우지 말라. 그 일들을 못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염려를 키우지 말라. 당신의 목표는 미래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게 아니라, 결코 당신의 손을 놓지 않으실 하나님의 손을 꼭 잡는 것이다.

맥스 루케이도,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

우리가 염려하는 일들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 군대 간 아들, 홀로 계신 어머니 등 가족을 염려하기도 하고, 산더미처럼 많아 보이는 할 일들에 대해서도 염려하기도 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까, 혹은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하기도 하고요.

저자는 그런 우리에게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상기시키고 있어요. 저자가 말하는 염려를 이기는 방법은 우리가 포도나무 가지임을 기억하고 참된 포도나무 되시는 예수님의 손을 꼭 붙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에 가득 찬 염려에 계속 빠져 있는 대신, 지속적으로 주님이 주시는 양분을 공급받으면서요. 그 결과 우리는 심령의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죠.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은혜의 지붕, 섭리의 벽, 따뜻함이 주님께 착 붙어있을 때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는 양분인 것 같습니다.

가지가 일주일에 딱 한 번, 주일에만 와서 양분을 얻는다면 굶어 죽을 것이라는 저자의 표현이 눈에 들어옵니다. 만약 우리가 주일에 교회에 가 있을 때만 마음의 쉼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이 너무 피곤하고 험난할 거예요. 엿새는 염려로 안달복달하고 있을 테니까요. 포도나무에 가지가 붙어 있듯이 항상 주님께로부터 오는 양분을 공급받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는 책의 다른 부분에서 매일 하나님과 마주하는 시간을 보내라는 조언을 합니다. 하루의 일정한 시간을 떼어서 지속적으로 말이에요. 그 예시로, 출퇴근 시간 성경 오디오북을 통해 말씀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보내는 것을 듭니다. 좋은 신앙서적 오디오북을 많이 갖고 있는 두플러스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죠? 저도 오늘의 한 장을 준비하면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를 오디오북으로 함께 들으면서 마음을 다졌답니다. 마음 속 염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대신, 염려 때문에 떨리는 손일지라도 그 손을 하나님께 내밀어 꼭 붙잡겠다는 생각으로요.

실제로 오늘의 한 장을 준비하면서 눈으로 읽고, 귀로 듣는 신앙의 콘텐츠가 마음 속 염려를 줄여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염려는 내 힘 밖의 일이 나를 매섭게 흔들까 봐 걱정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씀에 귀 기울이고 있다 보면 내가 붙잡고 있는 하나님의 손이 내가 사랑하는 가족의 손도,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도 다 붙잡아 주실 거라는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이 믿음을 가지고 포도나무에 착 붙어있는 가지처럼 더욱 주님 손을 붙잡는 힘이 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구독자님도 혹시 염려하고 계신 일이 있다면 신앙 콘텐츠를 보고 듣고 읽으며 마음의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모두가 주님의 손을 꼭 붙잡고 풍성한 열매 맺는 가지가 되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