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Y입니다. 어느덧 시작된 2025년의 하반기입니다. 지난 상반기에 있었던 일을 뭐라도 결산해야 할 것 같은(?) 타이밍이죠. 구독자님은 월말 회고나 분기 결산을 잘 하시나요? 저는 ‘기록을 열심히 해서 월말에 꼭 되돌아봐야지’ 하고 결심은 항상 하지만… 헤헤. 찔끔찔끔 남긴 기록을 가지고 벼락치기 회고를 하려니 상반기에 뭔 일이 있었는지 아득하더라고요. 그, 그래도 구독자님께 뉴스레터를 보내드린 순간순간은 잘 간직하고 있답니다! 구독자님께도 《노타임롱씨》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길 바라요. 😘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따라야 할 비범한 리더

어릴 적 저는 집에서 백부장, 아니 삼부장이었습니다. 딸만 넷인 집의 장녀거든요. 엄마가 낳아준 부하들을 거느렸죠. 부하들은 제가 가라 하면 가고 오라 하면 오고 이것을 하라 하면 했습니다. 엉금엉금 바닥을 기거나 걸음마 하던 동생들에게 초등학생인 언니는 아주 위대해 보였거든요. 제가 학교에서 돌아오기만 해도 좋아서 동생들이 현관까지 의전 나오던(?) 시절이 있었는데… 하~ 그때가 그립네요. 😏

이처럼 우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리더가 됩니다. 순장, 목자, 재직은 물론이고 누군가의 손윗 형제, 선배, 상사 등으로요. 그렇기 때문에 리더십에 대한 고민은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해야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을까요? 오늘의 한 장은 비범한(!) 인물들을 소개하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리더십에 대한 팁을 제시합니다. 어떤 인물이 어떻게 비범해졌는지, 같이 살펴볼게요.

그들을 비범하게 만들었던 모든 것의 핵심이자 본질은 믿음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단지 이론상의 믿음에 머물지 않았다. 그들은 미덕이라는 믿음의 열매를 맺었다. 제각기 본받을 가치가 있는 도덕적, 영적 자질을 드러냈다.

하와는 죄를 짓는 바람에 자신의 세상이 산산이 무너져 내렸는데도 인내하며 믿음과 희망을 놓지 않았다. 사라는 엄청난 장벽 앞에서도 인내하며 굳센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라합은 참으로 놀라운 회심을 통해, 죄로 만신창이가 된 인생도 하나님의 은혜로 얼마든지 새롭게 회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룻은 헌신, 사랑, 신뢰, 겸손의 표상이었다. 한나는 헌신적인 모성을 보여 주었을 뿐 아니라 가정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장소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우쳐 주었다. 그리스도의 모친 마리아는 겸손한 복종의 본을 보였다. 안나는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를 어떻게 충실하게 증언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었다. 사마리아 여인은 복음을 열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 주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그리스도에 대한 깊은 헌신에 기초한 경배와 섬김의 본을 보여 주었다. 막달라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구원과 용서가 얼마나 큰 사랑을 이끌어내는지를 보여 준 산 증인이었다(눅 7:47 참조). 루디아는 그리스도를 향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던 사람으로 가장 분명히 기억된다. […]

간단히 말해 이 여인들을 비범하게 만들었던 것은 전적으로 그들이 사랑으로 섬겼던 영광스러우신 구세주의 사역 덕분이었다. 따라서 진정 비범하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은 이 열두 여성을 구세주의 형상을 닮게 하셨다(롬 8:29 참조).

이들이 비범한 것은 틀림없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삶에서 이루신 일을 오늘날에도 모든 참 신자들의 삶 속에서 똑같이 이루고 계신다.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 3:18).

존 맥아더, 『하나님이 선택한 비범한 여성들』

창세기의 하와부터 사도행전의 루디아까지 저자는 성경 속 여성 12명을 소개하며 그녀들의 비범함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범함은 믿음, 겸손, 헌신, 인내, 사랑 등 중요한 미덕으로 세분화되고 있어요. 오늘의 한 장에서 나열되는 이 도덕적, 영적 미덕은 훌륭한 리더에게 필요한 것들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을 따르게 만드는 것이 리더라는 걸 생각해 볼 때, 이 열두 여성들 역시 충분한 자질을 갖춘 리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를 드러냄에 있어서 후배 성도인 우리가 따를 본이 되기 때문이에요.

인간적인 시선으로 본다면 이 여성들을 비범하다고 말하기 어려울지도 몰라요. 대부분 평범한 일반인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당시 관습상 여성들은 남성 없이는 무언가를 대표하거나 책임지는, 리더가 할 만한 행동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을 찾았던 그녀들은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이들이 성경이 쓰여진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성도가 따라야 할 신앙의 본이 되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요. 평범한 우리일지라도 믿음으로 하나님을 찾을 때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는 은혜를 입는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참된 리더, 왕 중의 왕이신 예수님을 닮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가진 비범함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 역시 우리에게 기쁜 소식입니다. 죄로 얼룩진 삶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생도 진정으로 비범하신 하나님께 나아간다면 소망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됩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그들의 삶에서 이루신 일을 모든 참 신자들의 삶 속에서 똑같이 이뤄주실 하나님’을 바라게 됩니다. 우리의 삶 역시 오늘의 한 장 속 비범한 여인들처럼 예수님을 닮은 비범한 리더십, 믿음의 본이 되길 기도합니다.

구독자님, 세상의 그 어떤 리더십보다 따라야 할 분은 예수님이에요. 사랑이 많고, 겸손하고, 인내하고 섬기는 리더. 이렇게 훌륭한 리더의 자질은 오직 예수님을 닮아갈 때 얻을 수 있는 미덕입니다. 오늘의 한 장 속 비범한 여성들처럼 우리도 그리스도의 형상을 가진 리더, 신앙의 본을 보이는 리더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