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주 시작될 서울국제도서전을 기대하고 있는 에디터 Y입니다. 구독자님도 도서전에 가시나요? 작년 도서전 때는 부스 스텝이었지만 올해 저는 관람객으로 갑니다. 작년에 구독자님도 부스에 오셨다면 저희 만났을 수도 있겠어요. 😊 그때는 일하느라 구경을 거의 못했지만 이번엔 원 없이 돌아다니려고 합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진짜 믿을 구석

‘믿을 구석’. 오늘 《노타임롱씨》의 제목은 이번 도서전의 주제를 빌려왔습니다. 구독자님에겐 어떤 믿을 구석이 있나요? 제겐 소중한 우리 가족이 믿을 구석이기도 하고, 다가오는 월급날이 믿을 구석이기도 합니다. (빨리 월급날이 오면 좋겠네요💸) 하지만 오늘의 한 장은 우리에게 ‘진짜 믿을 구석’이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믿을 구석이 있다는 생각만 해도 등이 쫙 펴지는데 앞에 ‘진짜’가 붙으니 더욱 든든한 기분입니다. 우리의 진짜 믿을 구석은 무엇일까요?

사람을 판단하다가 교회를 비난하며 떠나고, 심지어 발길조차 끊는 이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가짜’ 같은 존재들입니다. 흙으로 빚어진 한낱 피조물이요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때로는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오랜 세월 함께한 배우자와 자식도 실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사람에게 소망을 둘 수 있겠습니까.

사람은 사랑해야 할 대상이지, 믿음의 대상이 아닙니다. 믿지 말아야 할 사람을 믿었다가 속고 사기당하고 상처받고 무너지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믿음의 여정을 걸으며 점점 더 선명히 깨닫는 것은 우리에게는 단 한 분, 믿을 만한 분이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사람이 아닌 그분께 초점을 맞추고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 그분이 누구십니까?

바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그분을 ‘주님’이라 부릅니다. 주님은 믿음의 여정에서 우리가 따라야 할 본이시므로 여정 내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시작을 기억하고, 그분의 끝을 바라보며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조정민, 『왜 믿음인가?』

우리의 진짜 믿을 구석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저자의 표현처럼 믿을 만한 단 한 분이시죠.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시 146:3-4)’ 라는 성경 말씀처럼, 사람이 아무리 강하고 부유해도 피조물인 이상 그 끝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의 한 장은 영원하신 예수님만이 우리가 믿고 의지할 분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돈이나 직장, 권력 등 사람이 만들어 낸 개념을 금방 의지하곤 합니다. ‘돈이 많으면 더 든든할 거다,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하면 앞으로 걱정 없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면서요. 힘 있고 유명한 사람과 알고 지내려 부단히 애를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믿을 구석은 만든 우리를 닮아 그런지 아주 변화무쌍합니다. 있다가도 없어지고, 혹은 아예 없느니만 못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사람도, 사람이 가진 것들도 다 유한한 셈입니다. 사람에게 소망을 둘 수 없다는 저자의 말은 이 모든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자의 말을 보며 전에 읽었던 책의 제목을 떠올립니다.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라는 에세이예요. 강렬한 제목입니다. 신앙 서적은 아니지만 전도서 말씀처럼 ‘일의 결국이 다 이러하니 정신 차려라!’ 하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습니다. 잘리지 않더라도, 망하지 않더라도 사람은 죽게 되니까요. 이처럼 우리가 세상에서 의지하는 것들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내심 믿을 구석으로 여겼던 것들은 사실 못 믿을 구석인 것이죠. 영원히, 죽음 너머까지 우리가 믿어야 할 분은 예수님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려고 해요.

믿음의 여정은 우리가 믿지 않아야 할 대상을 하나씩 버리며 그 빈 자리를 예수님으로 채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자도 예수님만이 믿음의 대상이 되심을 점점 선명히 깨닫게 된다고 표현한 것이 아닐까요? 많이 버리면 버릴수록 예수님만 의지하는 우리의 믿음이 10%, 20%씩 차오를 테니까요. 믿음의 여정을 통해 우리의 믿음이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만 100%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구독자님, 믿음의 여정을 하루하루 예수님으로만 채워 가길 원합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세상의 개념 대신 예수님만이 영원한 믿음의 대상이 되심을 기억하면서요. 우리의 진짜 믿을 구석, 영원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우리의 믿음이 더욱 자라나길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