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Y입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와 함께 5월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받기만 하던 어린 시절에서 이젠 줘야 하는 입장이 되어서인지, 사랑하고 섬기는 이들의 노고가 눈에 들어옵니다. 사랑은 할 만해서 편히 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기 위한 노력을 들여 하는 것이구나 싶어요. (이제야 철든 걸지도요 헤헤😉) 묵묵히 사랑과 섬김의 자리에 있는 분들을 보면 너무 대단해 보이는데, 저는 정작 마음에 사랑이 없는 것 같아 자책하게 됩니다. ‘사랑의 마음을 가지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러다 오늘의 한 장을 읽으며 그 첫 단추를 어떻게 꿸 수 있을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오늘 소개해 드릴 레터 역시 《노타임롱씨 1만 구독자 이벤트》에 선정된 한 장입니다. 앞서 보내드렸던 두 편에 이어 구독자님이 보내주신 레터를 소개하는 마지막 시간이에요. 구독자님이 보내주신 소중한 마지막 한 장, 이제 확인해 볼까요? 💌

사랑하기 위한 첫 단계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20대 후반까지 쭉 찬양팀으로 봉사하다가 지금은 청년부 양육 부서에서, 또 소년원 사역팀에서 회계로서 봉사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청년인 강예솔입니다. 최근에 다녀온 출장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여파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곧 다가오는 뉴욕 여행이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버티고 있습니다. 😉

제가 소개하고 싶은 책은 필립 얀시의 『아, 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 입니다. 이 책은 신기하게도 읽을 때마다 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답을 제시해 줘요. 오늘의 한 장은 최근에 '사랑'에 대해 씨름하던 중 읽은 페이지입니다. 사랑을 실천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을 때,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들이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클레르보의 베르나르(Bernard of Clairveaux)는 영적 성장 단계를 다음과 같이 네 단계로 정리했다. (1) 나를 위해 나를 사랑한다. (2)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셨으니, 나를 위해 하나님을 사랑한다. (3) 비이기적으로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을 사랑한다. (4) 나를 향한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을 인식하며, 하나님을 위해 나를 사랑한다. 나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려 한다. 영적인 성숙 단계 중 부모 단계에 속한 이것은 '하나님을 위해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최선의 방법은 희생적인 사랑을 베푸는 것이다. 이 사랑이야말로 세상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부모들은 아픈 자녀 곁에서 밤을 새우고, 학비를 대기 위해 두 가지 직업을 갖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자녀들을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포기함으로써 사랑을 표현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도 이와 비슷한 행동 양식을 배우게 된다. 하나님 나라는 사랑 안에서 자신을 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해주신 것이기도 하다. [...]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마 19:19)고 명령하신 것을 보면, 예수님도 자기애를 얕보지 않으셨다. 다만 그분은 나르시시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섬길 때 최고의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자신을 계발하고 자기를 ‘실현’하는 것은, 그 은사들을 나보다 불행한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필립 얀시, 『아, 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

저는 스스로 사랑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문제도 아니었고요. 이 한 장을 읽고 사랑의 단계 중 첫 번째인 나를 위해 나를 사랑하는 것부터 하지 못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었고, 또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 사랑을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거였어요.

오늘의 한 장을 통해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를 깨닫게 됐지만 그래도 답답함은 가시지 않았기에 이 부분을 읽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을 사랑해 볼게요. 하나님은 제가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요.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제 자신부터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첫 스텝으로 나 자신을 알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혹시 내 안에 사랑이 없다고 느끼는 분들이 계신가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모양의 사랑은 없을 수 있지만, 각자마다 고유한 모양의 사랑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의 사랑은 책임감, 성실함의 모양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노타임롱씨》 구독자분들은 어떠한 사랑의 모양을 가지셨나요? 자신만이 가진 사랑을 발견하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님 사랑 듬뿍 받으며 나아가는 우리 모두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