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고 싶은 게 많아 먹고 싶은 것도 많은 에디터 E 인사드립니다. 먹고 싶은 것뿐만 일까요? 하고 싶은 말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근래 들어 이런 욕구가 더 커지긴 한 것 같아요. 다행히 아직까진 하고 싶은 거 웬만큼 다 할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이 있습니다. 먹고 싶은 거 다 먹을 만한 위는 주지 않으셨지만요. (갖고 싶은 거 다 가질 재력도 없… 🤦‍♀️) 부모님은 주중에 제대로 된 대화 한 번 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쏘다니는 저를 보면서 의욕 넘치고 즐겁게 지내는 거 같아 좋다고 이해해 주십니다. 아무래도 젊을 때 가난해서 하고 싶은 거 못해 한이 맺힌 아버지는 자식은 그런 아쉬움 없길 바라는 마음 같아요. 

오늘도 《노타임롱씨 1만 구독자 이벤트》 “오늘의 한 장”에 선정된 구독자분의 글입니다. 이분의 글을 통해 멋지게, 잘 사는 삶에 대해, 그렇게 살게 허락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거 같아요. 

그 한 장, 이제 확인해 볼까요? 💌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멋진 삶 

안녕하세요. 저는 한 교회에서 남편과 함께 부목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딸 한 명을 둔 엄마 문지희입니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 속에서도 두플러스를 통해 책을 읽고 연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얼마 전 남편과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하던 중 남편이 딸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너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면 좋겠다." 

그런 후 책의 한 부분을 가족 단톡방에 보내주었습니다. 그 내용이 아래 적은 박영선 목사님의 책 《안목》에 나오는 내용이었어요. 

자유에는 무엇인가를 선택할 수 있는 명예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명예, 선택할 수 있는 권리, 선택할 수 있는 책임입니다. 그러니 선택이란 아무거나 자유롭게 고르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자기가 가진 실력만큼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선택을 자유롭게 하게 해 주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인간에게 부여된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이 자유를 주십니다. 그런데 아담은 하나님이 하지 말라는 것을 선택해 버렸고, 그 결과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1차 세계관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는 자신의 명예와 승리를 스스로 놓쳐 버린 것입니다. (…)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둘 사이에서 선택하는 훈련을 하게 하십니다. 그런데 이 선택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택이 아닙니다. 아담의 DNA 속에 흐르고 있는 죄를 선택하는 본성과 예수 안에서 받은 은혜가 우리 눈을 밝혀 보게 한 생명, 진리, 구원을 소원하는 본성, 이 둘 사이에서 우리로 하여금 갈등하고 고민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허락하셔서 마음껏 좋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기를 요구하고 기다리십니다. 이것이 3차 세계관입니다. “네 몫을 다 줬으니 잘 살아 봐라. 네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경우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멋있는지, 성경에서 배운 하나님의 요구와 세상의 위협, 이 둘을 놓고 생각해 봐라.” 이렇게 말하십니다. (…) 

사실 멋있게 구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멋있게 구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점잖게 굴면 세상 사람들이 감동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쉬운 사람으로 여깁니다. 그러니 신자들도 세상에 나가면 자기가 신자라는 것을 감추고 “야, 나 건들지 마” 하고 다닙니다. 세상에서 내내 그렇게 살다가 주일이 되면 눈동자조차 갈아 끼우지 않고 허겁지겁 나오느라 교우들에게 자주 들킵니다. 이것을 이겨 내야 합니다. 왜 이겨 내야 할까요? 그렇게 사는 것은 수치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 알게 됩니다. 화를 내서는 얻는 게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나 우습게 보지 마” 하고 인상 쓰고 다니면, 아무도 존경하지도 반가워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사는 것은 자신에게 가장 나쁩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이런 권면은 특히 에베소서에 많이 등장합니다. 거짓을 버려라, 더러운 말 하지 마라, 악독과 노함과 분 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려라, 이처럼 무엇을 하지 말라는 명령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서로 친절하게 대해라, 불쌍히 여기며 용서해라, 이렇게 적극적인 모습을 권면합니다. 

박영선, 『안목』

딸에게 “너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면 좋겠다"라고 말했을 땐 갑자기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대화를 듣다 보니 남편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하고 싶은 걸 다 하라는 말이 아니었어요. 하나님 안에서 좋은 선택을 하고, 그것을 누리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이었지요.  

자유라는 이름으로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야 하는 이 시대에, 하나님 안에서 진짜 자유를 누리기 원하는 우리 아버지의 마음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노타임롱씨》를 통해 미처 몰랐던 좋은 책들을 만날 수 있어 좋습니다. 읽는 책이 다양해지면서 우리의 신앙도 한층 더 깊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