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고, 첫눈까지 본 한 주였어요. 무탈하게 지내고 계시나요? 저는 이제 사무실에서도 발이 시렵더라고요. 그래서 발 난로를 살까 말까 고민하며 버티는 중이었는데, 감사하게도 팀장님께서 제 필요를 딱 보시고 채워주신 거 있죠? 덕분에 좀 더 일찍 겨울을 따듯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몇 해 전, 한 주립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에게 설교를 전한 적이 있다. 그때 내게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은 한 남자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저녁 예배 시간에 그를 봤는데 자꾸만 눈길이 갔다. 우리는 너무도 달랐다. 그는 덩치가 크고 근육이 우람했다. 헬스클럽 좀 들락거린 사람이 분명했다. 또한 문신이 양팔을 타고 올라가 목까지 뒤덮고 있었다.

그는 내게 다가와 자기 성경책에서 사진 한 장을 꺼냈다. 더 젊은 시절의 그가 어느 집 앞마당에 서 있었다. 그의 뒤로 거리가 보였다. 그는 내게 사진을 내밀며 말했다. “이 집에서 7년을 살았습니다. 한번 보세요. 뭔가 특별한 게 있는지 찾아보시겠어요?”

그때 배경에서 그것을 보았다. 도로 건너편에 있는 그것. 초점이 조금 벗어나 흐릿하게 보였다. 나는 사진을 그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길 건너편에 교회가 있는 곳에 사셨군요.” 그러고 나서 거의 본능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이 대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짐작이 갔다.

일요일에 그가 차고에서 오토바이를 손보고 있을 때면 사람들이 말끔하게 차려입고 이 작은 동네 교회로 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분명 그를 보았다. 하지만 유심히 보지도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다. 교회와의 유일한 접촉은, 그의 집 잔디가 너무 길어 보기 흉하니 깎으라고 교회 측에서 촉구하는 메모를 그의 집 우편함에 붙여 놓은 사건이 전부였다.

남자는 내게 물었다. “적어도 길을 건너와 내게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해 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아무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전도해도 내가 가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말이라도 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아무도 내게 교회에 나오라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왜 예배 후에 길을 건너와 내게 한마디 말을 건네는 사람조차 한 명도 없었을까요?” 그는 그때 자신이 예수님을 영접했더라면 삶이 완전히 달라졌을 거라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는 알고 싶었다. “왜 아무도 길을 건너오는 것조차 하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