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J(계획형) 성향을 가진 저는 지금부터 틈틈이 새해 목표를 세우고 있어요. 대부분 루틴에 관련된 것들인데, 그중 하나가 '매일 출근길에 뉴스레터 읽기'예요. 물론 지금도 많은 뉴스레터들을 받아보고 있어요. 그런데 잠을 이기지 못하거나 더 급한 일들에 밀려 열리지 못한 메일들이 꽤 많았거든요. 구독자님은 《노타임롱씨》 레터를 잊지 않고 열어 보고 계시죠?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교회 리더십과 사역자들은 복음을 단지 기독 신앙인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교리적 내용쯤으로 여길 위험이 있다. 그 결과 많은 설교자와 지도자들은 더 심오한 교리, 더 깊은 영성, 더 깊은 공동체나 의례, 더 심오한 제자도나, 더 깊은 심리적 치유, 또는 사회 정의나 문화 사역에 열정을 쏟기가 쉽다. 이는 교회가 성장하고 역사가 깊어지면서 자연스레 사역이 전문화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들 역시 자연스럽게 다양한 주제나 사역에 더 깊게 파고들기 원한다. 하지만 이런 경향 속에서는 전체 그림을 놓칠 수가 있다. 비록 우리가 집중하게 되는 어떤 영역이나 사역이 있을 수는 있지만, 복음은 우리가 하는 모든 것들을 하나로 묶는다. 모든 형태의 사역은 복음에 의해 동기부여가 되고, 복음에 기초해야 하며, 또한 복음의 결과여야 한다.

만일 사역의 어떤 요소가 복음의 결과로서 인식되지 않는다면, 가끔은 그것이 복음인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 그리고 종국에는 교회 설교와 가르침에서 그것이 복음을 대체할 수도 있다. 상담, 제자 훈련, 사회 정의, 문화 사역, 교리 학습, 심지어 전도조차도 복음을 대체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럴 경우 복음은 모든 것이 뻗어 나와야 하는 중심, 원천, 또는 핵심 동력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복음은 더 이상 설교나 교회의 사상, 사역에서 중심이 되지 못한다. 다른 좋은 것들이 복음을 대체해 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교인의 숫자는 증가할 수 있지만, 활력 면에서는 장담할 수 없다. 성장은 하겠지만 지속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진정한 열매는 맺지 못할 것이다. 또한 무기력한 증상들이 나타나고, 성장의 대부분 또는 전부가 회심이 아닌 수평이동을 통해 일어날 것이다. 죄에 대한 깊은 각성이나 회심이 없기 때문에 극소수만이 극적으로 변화된 삶에 대해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복음 부흥의 역동성이 우리의 마음과 교회에 강력하게 있다면 교회와 사람들의 삶은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 권능을 받으며 아름답게 변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