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 해외 사는 친동생이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했다고 신나서 친구들에게 동생 유튜브 나왔다고 링크를 마구 뿌린 에디터 E 인사드립니다. 친구들이 보더니 동생과 제가 닮았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동생과 전 하나하나 뜯어보면 닮지 않았거든요. 그런데도 동생에게서 내가 보인답니다. 😁 물려받은 유전자가 같아서 그런 걸까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뭔가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근데 여러분과 저도 뜯어보면 닮았을 걸요? (오늘의 주제 힌트 😉)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나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최근 저의 업무가 변경됐습니다. 더 큰 책임을 맡는 자리로 왔죠. 맡기 전에는 몰랐는데 막상 닥치니 긴장이 너무 됩니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 (끼야아악!) 잘 해내지 못하면 어떡하지? 1인분은 하는 인간이 되어야 할 텐데… 그러다 보니 제가 처음 취직하고 월급 받던 시절까지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몰라서 상사에게 10분에 한 번씩 질문하며 일 배우고, 비인격적인 사장의 비하적인 발언을 어른의 충고라고 여기고 고스란히 받아내던 무지하고 제 몫을 못하던 어벙한 시절이요. 그때에 비한다면 전 사람 됐습니다. 업무적으로는 새로 늘어난 1인분도 해낼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그런 능력은 저의 진정한 가치를 드러내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저를 포함한 우리의 가치의 근원은 우리의 능력에서 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나는 중요한 사람인가?

회사가 당신을 숫자로 볼 때, 남자친구가 당신에게 무심할 때, 헤어진 전 배우자가 당신을 탈진시킬 때, 세월이 당신의 품위를 앗아갈 땐 당신이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기 쉽다. ‘내가 중요한 인물이냐고? 아닌 거 같은데···.’

그러므로 당신이 이 질문과 씨름할 때에는 반드시 당신이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의 형상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되었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라. […]

이 책을 집필하던 어느 날, 내 딸 제나가 사무실로 찾아왔다. 제나는 지금 무당벌레처럼 둥글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여섯 달 후에 딸을 낳을 것이다. 그 아기에 대해 하고픈 말이 있다. 나는 그 아기를 사랑한다. 아직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사랑한다. 그 아기는 내 사랑을 받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사랑한다. 내게 커피 한 잔을 가져다준 적이 없고, 나를 할아버지라고 부른 적도 없다. 노래를 불러 준 일도, 나와 함께 춤을 춘 적도 없다. 그 아기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이미 그 아기를 사랑한다. 그 아기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이건 절대로 과장이 아니다. 왜일까? 왜 나는 그 아기를 이토록 사랑할까? 그 아기는 나의 일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 작은 부분이지만 엄연한 나의 일부다.

하나님께서 왜 영원한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하실까? 당신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전적으로 당신이 누구의 소유인지와 관련되어 있다. 당신은 그분의 것이다. 당신은 그분의 일부를 지니고 있다. 당신 안에는 그분의 무언가가 있다. 그분은 그분의 형상대로 당신을 만드셨다. 당신의 심장에 그분의 이름으로 도장을 찍으셨다. 당신의 허파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셨다. […]

이 진리가 당신의 심장에 닿게 하라. 당신은 부모에 의해 잉태되기 전에 하나님에 의해 잉태되었다. 이 땅에 알려지기 전에 천국에서 사랑받았다. 당신은 우연히 생겨난 존재가 아니다. 유전학이나 진화의 무작위적 사건이 아니다. 당신의 몸무게나 SNS 팔로워의 숫자로 정의되지 않는다. 당신이 소유한 차나 입는 옷에 의해 정의되지도 않는다.

당신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가고 있다. 당신의 이력서에 그것을 적으라. 당신은 다이아몬드요, 장미요, 보석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산 자다. 하나님 눈에 당신은 생명을 바칠 가치가 있는 자다. 이 진리를 당신이 자기 자신을 보는 방식으로 삼겠는가? 또한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보는 방식으로 규정하겠는가? 당신이 바라보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고 그분의 형상을 지니고 있다. 그러한 존재라는 사실만으로 존중받고 존경받을 가치가 충분하다. 이 말은 곧 모든 사람이 자신의 존재, 곧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자’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다.

맥스 루케이도, 『흔들리지 않는 약속, 흔들리지 않는 소망』

반 무직처럼 지내던 시절엔 스스로가 참 쓸모없게 느껴졌습니다. 대학원에 입학했을 때도 도피성이라는 걸 느꼈죠. (그럼에도 거기서 저를 변화시킨 하나님께 감사!)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깨닫기엔 그 기간은 꽤나 고달팠습니다. 그 후 취직을 하게 되자, ‘드디어 내 밥값을 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구나! 이렇게 되기까지 부모님과 사회가 나에게 몇 년을 투자한 거야!?‘라고 생각하며 나 스스로의 손익분기점을 계산해 보기도 했습니다. 계산하다 포기하긴 했지만요.

사회에서 내 쓸모를 증명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인 것을 압니다. 직간접적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내 존재를 가치 있게 만듭니다. 그러나 구원이 나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듯 궁극적인 나의 존재 가치 또한 나로 비롯되지 않습니다. 그동안 전 그것이 하나님의 주권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이 택하신 주권 말입니다. 그러나 이면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저자가 태어나지도 않은 손녀를 이미 사랑하는 이유가 “그 아기는 나의 일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듯, 우리도 이미 ‘하나님 형상을 지닌 자’로 하나님을 닮아 있으며, 이미 세상에 잉태되기 전부터 사랑받은 존재라는 관점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보다 ‘내가 그분과 닮아 있다,’ ‘그분의 일부가 나에게 있다’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내가 그분을 닮은 것 같지 않고, 내 밥값을 다하지 못하는 어리버리함이 있어 보일지라도 이미 저는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저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가고 있”습니다. 언뜻언뜻 보이던 하나님의 흔적을 지나 하나님의 자녀임을 명백하게 드러낼 수 있는 삶을 향해 나아갑니다. 동시에 내 주위의 사람들 속에서도 드러나는 하나님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너도 나와 닮았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닮아 가는 과정을 속으로 응원하게 되었달까나요?

구독자님, 어떠신가요? 구독자님도 저랑 좀 닮은 것 같지 않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