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B입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나요? 저는 수련회 준비로 밤새우고, 수련회 가서 밤새우고, 그렇게 판다가 되...🐼 어 돌아왔는데요. 몸은 좀 고단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음세대를 위해 심은 씨앗이, 그 황폐했던 땅에서 싹을 틔워 훗날 푸른 의의 나무가 가득한 세상을 보게 되리라 기대하면 힘이 납니다. 다음세대의 수련회를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 힘내세요! 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 메마른 땅에 샘물 나게 하시기를. 가난한 영혼 목마른 영혼 당신을 통해 주 사랑 알기 원하네 🫶🏻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부부가 힘을 합쳐 이루어야 할 일

그간 노타임롱씨를 매주 열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작년부터 제 레터에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담겼어요. 아무래도 결혼을 준비하는 동안 제 뇌구조 8할을 차지하는 키워드가 결혼이어서 그랬겠지만, 이제 와 돌아보니 매번 비슷비슷해 보이는 고민과 넋두리를 받아보셨을 여러분이 피로를 느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심심한 사과와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래서 이후로는 의식적으로 결혼이든 신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든 되도록 삼가려고 했는데, 또 이렇게 결혼에 관한 주제의 책을 만나게 되네요. 오늘은 또 어떤 운명 같은 한 장을 만나게 하시려는 것일지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태도로 책장을 넘겨보게 됐어요.

신앙이 같은 배우자를 만나려고 애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뿌리가 같지 않으면, 결국은 힘을 합쳐서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죄에 가까이 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기초가 없으므로 힘을 합쳐서 범죄를 저지르는 부부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기껏 이루어 내는 것이 범죄라니 안타깝지 않습니까?

헤롯과 헤로디아의 부도덕한 결혼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불러왔는지 보십시오. 이런 일이 그때만 있었겠습니까? 부부가 함께 돈이라는 우상을 섬기다가 보험 사기를 저지르기도 하고, 온갖 더럽고 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꽤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신성한 제도인 결혼을 통해서도 죄인과 죄인이 만나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일들을 함께 저지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

결혼을 통한 죄의 시너지 효과가 날이 갈수록 커져 가는 것 같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삶의 목적과 방향을 놓쳐 버리면, 둘이 탐욕과 욕정에 눈이 멀어 어떻게든 손에 넣으려고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편보다 더 영악한 아내, 아내보다 더 대담한 남편이 문제가 되는 심각한 시대를 살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결혼을 통해 성숙한 인격으로 빚어지기는커녕 부부가 갈수록 악해지고, 어리석고 미련한 인간으로 추락해서야 되겠습니까?

두 사람이 함께함으로써 인생의 기쁨을 누리고, 세상에 빛을 던지게 되길 축복합니다. 부부가 힘을 합쳐 악으로 치닫지 않으려면, 배우자로 하여금 예수님과 사랑에 빠지도록 도우십시오. 이것이 그·그녀를 가장 사랑하는 길입니다. 배우자가 나보다도 예수님을 더 사랑하면, 부부의 인생에는 문제가 하나씩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결혼의 목적을 배우자로 하여금 예수님을 깊이 만나게 하는 것에 둔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인생을 살겠습니까! 부부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서로의 모습에서 도전받고, 나보다 배우자가 예수님과 더욱 깊은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부부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조정민, 『왜 결혼하는가?』

결혼을 하기 전에는 이 결혼에 거룩한 목적과 목표를 세우고 부끄럽지 않게 가정을 이루는 것 같더니 결혼을 하고 보니 두 사람이 엉뚱한 데에 마음을 모아 함께 타협하기 바쁜 모습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새벽예배에 가야 하는데 한마음으로 알람을 끄고 늦잠을 잔다거나, 가정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어물쩍 넘어간다거나, 주일을 준비해야 하는데 토요일 늦은 시간까지 함께 넷플릭스를 본다거나, 심방에 열심을 내야 하는데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바쁩니다.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서로 돕고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은혜가 있을 줄 알았는데, 왜 기대와 다른 모습들을 보게 되는 건지. 그 이유를 오늘 이 책 속에서 발견하게 됐어요.

저자는 이 일에 영적인 배후, 사탄의 계략이 있음을 깨닫게 하는데요, 가정이 흔들리면 교회가 흔들리고 교회가 흔들리면 가정이 흔들리기 때문에 사탄에게는 가정과 교회를 뒤흔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사탄은 우리 가정을 허물어 버리기 위해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하고 조종한다는 거예요. 그 방법이 부부 싸움이 될 수도 있고 두 사람으로 하여금 쓸데없는 탐욕과 욕정에 눈이 멀게 할 수도 있는 거죠. (그간 우리 두 사람이 사탄에게 놀아나고 있었다니… 이것드를...)

오늘의 한 장을 통해 다시금 사탄의 존재와 결혼의 목적을 마음에 새겨보면서, 결혼하여 부부가 되어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이 우리 가정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두 사람에게 동일한 마음 주시기를 간구해야겠다는 결단을 하게 됩니다. 어렵게 얻은 아들을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렸던 엘가나와 한나처럼(삼상 1:23), 호화롭게 살 수도 있었는데 기꺼이 복음을 위해 헌신했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처럼(행 18:26) 말이에요.

그렇게 선한 부부로 사는 길은 두 사람이 "예수님과 사랑에 빠지는 데 있다"고 했는데 이를 두고도 기도해야겠습니다. 복음의 은혜와 구원의 기쁨을 회복시켜 주셔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 외에는 모든 일을 해로 여길 수 있는 마음을 주시기를, 그리고 남편이 날마다 예수님과의 친밀한 교제 가운데 살 수 있도록 돕는 좋은 돕는 배필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도록이요.

구독자님의 가정은 어떤 모습인가요?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기껏 이루어 내는 일이 범죄가 되지 않도록, 부부가 힘을 합쳐 악으로 치닫는 일이 없도록 늘 예수님 사랑에 푹 빠져 살고, 또 배우자 역시 그렇게 살도록 돕는 부부가 되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