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Y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크리스마스부터 계속 바흐의 오라토리오를 듣고 있어요. 지난 뉴스레터에서도 바흐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주님을 찬양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많아 계속 바흐를 듣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크리스마스부터 새해 초까지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며 예수님을 찬양하는 내용이라 이 시기에 듣기 참 좋습니다. 구독자님께도 추천하고 싶어요. 👍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찬양으로 새해를 맞이해요

오늘 소개할 책은 성경 통독을 돕는 책이에요. 성경 전체에 대한 내용을 본문으로 하는 만큼 어느 부분을 오늘의 한 장으로 소개할지 고민이 많았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구독자님에게 어떤 메시지를 드릴 수 있을까 기도하며 책장을 넘겼어요. 그랬더니 눈에 딱 들어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시편 145-150편

시편은 ‘복된 삶의 비결’을 물으며 시작한 바 있습니다.

비결은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께 피하는 것’입니다(1:1, 2:12). 하나님의 말씀과 다스림에 들어가 순종하는 자는 그분의 구원을 경험하게 됩니다(1-2편). 앞서 읽은 시편들은 종류나 주제에 상관없이 하나님에 대한 신뢰-간구-찬양으로 끝을 맺습니다. 시편 전체도 ‘찬양하라!’로 끝이 납니다(할렐루야 시편). 복된 삶에는 ‘찬양’의 열매가 맺힙니다.

하나님을 경험한 자는 반드시 찬양하게 됩니다(145편).

하나님의 이름과 속성과 성품과 구원을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내가 만난 하나님’을 송축하며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영원히 신실하고 진실하신 분입니다(146편). 하나님은 온 세상의 왕이며 모든 권세를 가진 분으로, 그분의 정의와 구원과 통치는 모든 곳에 이르며 영원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못하실 일도 못 고치실 이도 없습니다(147편). 하나님은 흩어진 백성들을 모으고 회복시키십니다.

찬양은 천상의 존재, 피조 세계, 인생들이 할 수 있는 가장 고상하고 귀한 일입니다(148편).

이는 고난의 현장 한복판에서 울려 퍼지는 소망의 노래이며, 주의 인자와 구원을 증거하는 기쁨의 노래입니다(149편).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는 ‘새 노래’이며, ‘희망의 노래’입니다. 마지막 ‘할렐루야’ 시편들에는 탄원과 간구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결국 ‘찬양하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병삼, 『하나님의 음성』

요즘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자주 듣게 됩니다. 이 시기에 으레 주고받는 덕담이지만 크리스천에게 ‘새해의 복’은 과연 어떤 복일까요? 오늘의 한 장을 보며 우리가 받아야 할 ‘새해의 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시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경험하는 것이 복이라고 말합니다. 그 복을 누리는 비결은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요. 즉, 참된 복은 하나님의 이름과 속성, 성품과 구원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복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복된 삶에서 맺히는 찬양의 열매’라는 표현을 보며 찬양의 중요함에 대해 묵상합니다. 복된 삶이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을 아는 삶이라면, 복된 삶의 결과인 찬양 역시 찬양의 결과로 복된 삶을 이끌어 낸다는 생각이 들어요. 찬양은 고난을 이기는 소망이자 구원의 증거가 되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는 믿음의 선포가 되기 때문이에요. 복된 삶을 살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찬양함으로써 계속 복된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이 생깁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과 찬양의 의미를 묵상하니 나누고 싶은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의 가사가 있어요. 오늘의 한 장과 어울리는 가사가 있었거든요.

Herrscher des Himmels, erhöre das Lallen 
하늘의 통치자시여, 우리의 서툰 말을 들어주소서
Laß dir die matten Gesänge gefallen
우리의 미약한 노래를 기쁘게 받아주소서,
Wenn dich dein Zion mit psalmen erhöht!
주의 시온이 시편으로 주를 찬양할 때!
Höre der Herzen frohlockendes Preisen, 
마음에서 우러나는 기쁨의 찬양을 들어주소서
Wenn wir dir itzo die Ehrfurcht erweisen,
우리가 주를 경외하는 마음을 고백할 때,
Weil unsre Wohlfahrt befestiget steht!
우리의 복이 굳건히 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할 때 우리의 복이 굳건히 선다는 표현에서 오늘의 한 장이 말하는 복과 찬양의 관계가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복된 삶에서 찬양의 열매가 맺히고,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계속 누리는 선순환적 관계 말이에요. 이러한 선순환이 내년 우리의 삶 속에도 있길 기도합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을 주신 분이십니다. (엡1:3, 우리말성경)라는 말씀이 우리의 고백이 되길 원하면서요.

그리고 오늘의 한 장에 적힌 과거에서 현재, 현재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새 노래이자 희망의 노래가 찬양이라는 표현이 눈에 들어옵니다. 새해를 준비하는 지금이 바로 우리가 찬양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올해 나와 함께하셨던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나를 인도하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새해는 구독자님과 하나님을 찬양하며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선하신 하나님, 결국 찬양하게 하실 하나님, 나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표현으로 말이에요.

구독자님, 올 한 해 잘 보내셨나요? 다가오는 새해에도 부지런히 말씀을 묵상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날마다 선하신 하나님을 기쁘게 찬양하는 복된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구독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