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B입니다. 날이 추우니까 운동을 가는 일이 갈수록 힘겹게 느껴지네요. 아ㅏㅏ아ㅏ...🫠 저만 그런가요? 그러나 이때 발걸음을 떼게 하는 무적의 방법은 “난 오늘 가서 그냥 걷기만 할 거야. 쉬엄쉬엄할 거야"라며 스스로에게 부담을 낮춰주는 거예요. 그렇게 일단 몸을 헬스장에 데려다 두면, 그냥 걸으려다가도 여기까지 온 게 아까워서 뛰게 되더라고요 😉 이 겨울, 늘어지고만 싶을 때, 구독자님에게도 스스로를 독려하는 방법이 있나요?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그래, 해보자! 크리스마스니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가 사랑을 받고 기쁨을 누렸던 것처럼 이웃들에게도 그 사랑과 기쁨을 전해보자며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곤 하는데요. 구독자님에게도 그런 계획이 있나요? 이 기간을 우리만의 축제로 즐기기보다 이웃들을 돌아보고, 또 우리가 기쁘게 세상을 섬기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고요. 그래서 오늘은 어디에서·누구를·어떻게 도와야 할지 안내해 주는 책 한 권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이 책과 함께 뭔가 다른 크리스마스를 보내보세요!

1948년 10월, 두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있었다. 폭도들의 공격에 무참히 살해당한 것이다. 살해범이 체포되었지만 아버지는 그가 벌 받기를 원하지 않았다. 오히려 살해범에 대한 구명 요구를 통해 그의 목숨을 구해 주었다. 게다가 그 살해범을 자신의 양아들로 삼았다. 손양원 목사님의 이야기다.

우리 사회에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면 너나없이 원인 제공자를 비난하고 질책한다. 그리고 그에게 상응한 책임을 묻는다. 사고에 대한 세상의 대응 방법은 그것이 원칙일 만큼 획일화되어 있다. 그러나 처벌만이 세상을 밝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엄격한 법 집행만이 정의를 세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올바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의 욕구 없이 정의는 세워지지 않는다. 그런데 올바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의 욕구는 놀랍게도 무서운 법적 처벌보다는 조건 없는 용서, 상상할 수 없는 은혜를 경험할 때 생긴다. 정의가 사랑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도리어 무서운 법적 처벌은 대가를 다 치렀다는 마음에서 또 다른 복수심으로 변할 수 있다. 어려서부터 엄격한 법에 근거하여 처벌을 경험하며 자란 사람은 정의의 한 측면만을 강조하는 무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적절한 용서와 무조건적인 은혜를 경험하며 자란 사람이 온전한 정의를 보여줄 수 있다. 진정한 정의는 따듯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는 정의가 가장 따듯한 단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

이재훈, 『선한 그리스도인을 찾습니다』

내가 사랑으로 섬겨야 할 이웃이 누구인지 물으면, 우리는 흔히 노숙자·장애인·빈민·환자·이민자 등 열악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떠올리는데요. 저는 오늘의 한 장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 사람들을 마음속에 그려보게 됐어요. 악한 사람, 무례한 사람,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 등과 같은 이들을요.

전자는 물리적 환경이 가난한 사람들이지만, 후자는 영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니까요. 살면서 단 한 번도 자비와 사랑을 경험해 본 적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새삼 그 사실에 마음이 먹먹해져 이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싹텄습니다. 그리고 그때 잠깐 제 삼촌의 얼굴이 아른거렸어요. 최근 삼촌이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준 일이 있어 제가 나서서 법적으로 처리할 방법을 찾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의 한 장과 더불어 또 다른 페이지에서, 모두가 교도소에서 인생을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던 학생들을 성실한 시민으로 살게 한 선생님이 "저는 아무것도 한 게 없어요. 단지 그들을 사랑했을 뿐이에요"라고 말했던 답변과 "사랑은 세상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라는 통찰을 살펴보면서, 걷잡을 수 없이 엇나간 삼촌에게 필요한 건 법의 심판보다 그 누구에게도 받아본 적 없는 공감과 사랑이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물론 명백한 죄와 잘못된 행동을 없던 일로 덮어버리자는 건 아닙니다. 사랑이 곧 의를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니까요. 반드시 죄와 잘못을 깨닫고 회개해야 하지만, 우리를 "죄인"이라고 말하는 법 앞에서 회개하게 할 뿐 아니라, 우리를 "의인"으로 불러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울게 하고 싶다는 거예요. 조건 없는 자비와 사랑 때문에 선하게 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욕구가 솟아나길 바라는 겁니다.

오늘 퇴근길에 삼촌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남겨보려고요. 평소에 전도 난이도 최상상상상쯤으로 여기던 삼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이런 상황에 사랑의 메시지라니. 저자가 "받은 소명을 신실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희생이 요구되더라도 마땅히 해야 할 그 일을 포기하지 않고 담대히 행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지금 제게 그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기도해 주세요!

저 역시 구독자님이 지금 계신 곳에서 성공하는 인생이 아니라 섬기는 인생, 위대한 사람보다 선한 사람으로 살 수 있는 용기를 주시길 지금 잠깐 기도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