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Y 인사드립니다. 이번 한 주는 다들 어떻게 보내셨을까요? 매주 찾아오는 월요일 아침, 분주한 시간이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별일 없이 무탈한 평범한 일상이 유독 감사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구독자님의 아침이, 우리의 일상이 따스한 햇살처럼 항상 평안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사역을 바로 보는 눈을 구해요

이번 노타임롱씨를 준비할 때 책 제목을 보고 조금 당황했습니다. ‘청년 리더 사역’이라니요? 청년부도, 리더도 아닌 제가 읽어도 될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읽을 수록 이 책이 청년부 리더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 사역 준비가 한창인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해 묵상할 내용들이 가득했기 때문이에요.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왔던 부분을 구독자님과 나누고 싶어요.

청년 사역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전제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교역자를 포함한 리더들이 어디까지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볼 수 있는 데까지 공동체 전체를 인도해 나갈 수 있다. 보지 못하면 결코 청년들을 인도할 수도, 섬길 수도 없다. 이것은 공동체에 대한 통찰력, 즉 안목의 문제이다. 여기서 본다는 것은 있는 상황을 파악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그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까지 볼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리더는 청년대학부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갖고 다른 사람이 잘 볼 수 없는 것까지 세밀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본 것들을 그냥 방치해 둘 것이 아니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까지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

부름받기 이전의 리더는 청년회의 구성원으로 그저 자신에 관계된 주변만을 보아 왔다. 제한된 시야에서 지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눈을 들어 시야를 확장해야 한다. 빅 픽처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작은 것에 흔들리지 않는다. 또한 리더는 청년 공동체를 전체적으로 보는 동시에 세밀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예술품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안목과 일반 사람의 안목이 다르다. 마찬가지로 리더는 일반 청년들이 공동체를 보는 것과는 다르게 볼 수 있어야 한다. 일반 청년 회원보다 넓고 깊게 볼 수 있어야 한다.

양형주, 『청년리더사역 핵심파일』

교회와 일터에서 우리는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립니다. ‘결정장애’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마음에 부담이 되는 일이기도 해요. 특히 내년을 계획하는 것처럼 큰 그림을 그릴 때에는 머리가 더욱 복잡해지곤 합니다. 1년의 사역을 어떻게 꾸려갈지, 잘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저자는 통찰력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권합니다. 이 안목은 깊고도 넓어야 하며, 공동체를 보는 전체적이고도 세밀한 시선입니다. 저자는 보지 못하면 결코 인도할 수도, 섬길 수도 없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인도와 섬김에 안목이 필요하다면, 청년부 리더뿐만 아니라 크리스천 모두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너리즘에 빠진 사역 대신 우리의 사역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뜻, 즉 사역의 본질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한 거죠. 교회의 리더가 아니어도 크리스천은 섬김의 자리를 지켜야 하고, 세상이 예수님을 바라보게 인도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저자의 말을 보며 떠올린 문장이 있어요. “예술을 보는 안목은 높아야 하고, 역사를 보는 안목은 깊어야 하고, 현실 정치∙경제∙사회를 보는 안목은 넓어야 하고, 미래를 보는 안목은 멀어야 한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의 글인데요, 우리 사회를 바르게 세우려면 곳곳에 이런 안목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을 보는 일에도 안목이 필요하다면, 하나님의 일을 하는 크리스천에게는 안목이 더욱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역을 넉넉히 감당할 수 있도록 거룩에 대한 높은 안목과, 사역의 흐름을 보는 깊은 안목과, 이웃을 섬기는 넓은 안목과, 다음 세대를 멀리 보는 안목을 구하려고 해요.

저자는 이런 안목이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주인의식에서 길러진다고 말합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세심하게 보지 못하고, 주인의식이 없으면 책임감을 갖기 어려울 거예요. 그러면 사역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될지도 몰라요. 우리의 안목이 사랑의 눈, 책임감을 가진 눈이 되기를 기도해야 할 이유입니다.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잠4:25-26)’는 말씀을 함께 붙잡기를 원합니다. 저자가 권하는 것처럼 우리가 바로 보는 눈(안목)을 가지고 우리 발이 행할 길(사역)을 든든히 할 수 있기를 바라요. 더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 더 풍성한 사역을 소망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통찰력 있는 안목을 허락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구독자님은 내년에 어떤 사역을 준비하시나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안목으로 사역을 잘 감당하시길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안목을 통해 내년에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선명히 바라보길 소망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