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B입니다. 고개를 어디로 돌려도 벚꽃이 보이는 계절이 왔어요. 구독자님도 주말에 벚꽃 구경 다녀오셨나요? 🌸 저는 마당에 (과장을 조금 보태서) 하늘을 가릴 만큼 핀 매화꽃을 핑계 삼아, 온 가족들을 집으로 불러 저녁 식사를 함께 즐겼는데요. 새삼 가족들을 초대할 수 있는 좋은 명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고백하게 된 주말이었어요. 정말 이 꽃 한 송이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가 있네요!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성경이 기준이 되어야 해요

오늘은 평소보다 좀 더 설레는 마음으로 한 주를 시작하셨을 것 같아요. 이제 제법 출근길이 따듯해진 데다 주말 사이에 떨어진 꽃잎들에 늘 걷던 길이 꽃길이었을 테니 말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주는 휴일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휴일에 특별한 계획을 세워두셨나요? 어떤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할지도 미리 생각해 두셨고요? 🤔 우리 사회, 교회, 가정을 생각하며 믿음직스러운 후보자를 가려내는 일이 쉽지 않으시죠? 어쩌면 이 일을 어렵게 생각하는 게 건강한 반응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리스도인들은 주변 사람들의 의견이나 시대 흐름을 마냥 따르기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성경적 기준을 탐구할 줄 알아야 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책이 구독자님에게 이정표가 되어줄 것 같아요.

한국 사회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해 왔고, 나는 지금 극명하게 충돌하는 세계관을 목격하고 있다. 퀴어 축제, 동성애자의 커밍아웃,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입법 시도, 낙태죄에 대한 위헌 판결, ‘생활동반자법’의 입법 시도, 동성 결혼 합법화 시도 등 네오마르크시즘(neo-marxism)을 기반으로 한 세계관이 기독교 세계관의 근간이 되는 성, 생명, 결혼, 가정의 윤리 기준을 통째로 뒤엎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유주의, 상대주의, 종교다원주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등 하나님을 대적하여 스스로 높아진 이념들이 도처에서 우리의 눈과 귀를 유혹하고 있다. 이를 보고 하나님은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호 4:6) 하며 한탄하실 것이다.

처음 접하는 정보를 나의 세계관에 편입시키기 전에 그것을 평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그 정보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주장을 충분히 비교 검토하여 정보를 지식의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 또 그 지식이 진리의 지위를 획득하려면, 성경의 통전적 메시지에 어긋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기독교 세계관의 틀은 이런 검증 과정을 충분히 거친 진리로만 구성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은 어떤 정파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이며, 성경이 가리키는 가치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명확히 분별해야 한다. 국가가 정의를 바로 세우는 방법은 하나님의 도덕률에 근거한 법이 사회의 각 기관, 즉 가정, 교회, 직장, 국가 등에서 공정하게 집행되도록 하는 것이다.

류현모, 『기독교 세계관 바로 세우기』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유명인의 말, 권위자의 가르침,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의 선전과 선동에 쉽게 휩쓸리지 말고, 인간이 만든 선악의 기준을 항상 하나님의 진리의 다림줄에 견주어 재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그는 인본주의부터 포스트모더니즘, 무신론, 진화론, 차별금지법, 동성애 등 다양한 문화와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성경적 세계관을 제시해요. 그리고 그 진리를 담대하게 수호해야 할 책임에 대해 강조하면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몇 가지 꼬집는데요.

가장 먼저, 우리가 진리가 무엇인지 탐구하고 기독교 세계관을 정립하는데 너무 적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 결과, 스스로 무지하다고 느끼는 분야에서는 자연히 뒷걸음치게 되고, 방어 의지를 상실하여 입을 다물게 되는 것이죠. (뜨끔 ^^;) 그래서 저자는 성경의 진리와 그 진리에 충돌해 오는 다른 세계관들을 공부해야 할 필요에 대해 강조합니다. 우리가 명확하게 알아야만 세상의 이론들을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는(고후 10:5) 승리를 거머쥘 수 있으니까요.

또 다른 문제는, 기독교인들이 양보에 관한 불필요한 강박을 느끼고, 침묵하면서 모든 것을 묵인해 버린다는 것인데요. 이 대목에서는 C.S. 루이스의 말로 우리를 권면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진실하고자 한다면, 이 전투에서 중립을 지켜서는 안 된다. 기독교와 교회를 공격하는 세상에 대해 자신의 믿음을 변호하고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고요.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유권자로 참여해 여론을 형성하거나, 투표에서 반대 의사를 표현하거나, 탄원서에 서명하는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안내합니다.

다만, 이때 양극화와 혐오를 유발하는 극단적인 패거리 정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데요. 이와 관련해 여러 근거를 들며 성경의 정의에는 진보와 보수를 넘나드는 다양한 요소들이 섞여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 싸움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해요. 우리가 변증에는 이기고도 청중을 잃을 수 있다면서요. 그는 "기독교 세계관이 진리인 것은 변증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지 않다. 진리는 아무도 믿지 않아도 진리이고, 비진리는 모든 사람이 믿어도 진리가 아닌 것"이라며 스스로 최고의 변증자 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저 매 순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우리의 믿음을 변호할 것을 힘주어 이야기합니다.

구독자님, 여러 방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스며들어오는 다른 세계관을 분별하고 있나요? 우리의 신앙을 공격해 오는 비진리에 대해 용기 있게 진리를 변호하고 있나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과 삶의 현장에 하나님의 뜻을 세워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