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약속이 있지 않으면 저녁에는 꼭 운동을 하려고 합니다. 주로 집 근처에 있는 운동장으로 나가 숨이 찰 때까지 뛰어요. 그렇게 꽤 오래 혼자서 운동을 해 왔는데, 최근에는 함께하는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확실히 좀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이전에는 게으름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와 타협하던 날들이 종종 있었거든요. 구독자님, 혹시 쉽게 포기하게 되는 일이 있다면 친구와 함께해 보세요. 함께여서 가능한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입원한 남편을 따라 한국에 갔을 때 그를 위해 기도해 주던 분들이 내게 가장 많이 물은 것이 있다. “어떻게 그 상황에서 감사할 수 있느냐?”

내가 감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첫째, 우리에게 이 사건을 허락하신 분이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김윤상을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로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김윤상을 데려가기로 결정하셨다면, 그것은 김윤상에게 최고로 선한 일입니다. 나의 남편 김윤상을 데려가시고, 나를 과부로 살라고 결정하셨다면, 나를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로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리 결정하셨다면, 그것은 내게 최고로 귀한 선물입니다. 예준이 예성이 예왕이에게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빠를 데려가기로 결정하셨다면, 그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이 일의 주인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둘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남편을 사랑하지만, 이 상황을 초월하여 그를 건져 낼 수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생명처럼 아끼신다. 하나님은 당신의 가장 귀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말씀하시어 우리의 생명을 사망에서 건져 내라고 하셨다. 그뿐만이 아니다. 직접 품에 안고 당신에게 오라 하셨다. 그런 여호와 아버지께서 지금 김윤상에게 일하고 계시는데, 내 어떠한 요청이, 내 어떠한 아이디어가, 내 어떠한 사랑이 하나님 아버지를 뛰어넘을 수 있겠는가. 단지 이 모든 상황과 하나님의 간섭하심에 나는 감사할 수밖에 없었다.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일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드리는 것밖에는 내가 할 일이 없었다. 이 일을 허락하신 분도 아버지요, 이 일의 시작도 아버지요, 이 일을 해 나가시는 분도 여호와 하나님 나의 아버지시다. 그 아버지께 내가 드릴 말씀은 단 한 가지였다.

“감사합니다. 주님.”

“마음껏 일해 주세요. 주님."

방민경,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